정치
국정원 국정조사…사흘 만에 '파행'
입력 2013-07-26 20:00  | 수정 2013-07-26 21:41
【 앵커멘트 】
국정원 국정조사가 본격 가동한 지 사흘 만에 파행을 맞았습니다.
오늘 예정된 국정원 기관보고는 아예 무산됐습니다.
이제 겨우 20일밖에 안 남았는데, 제대로 결실을 거둘 수 있을까요?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26일) 오전 국정원 국정조사 특위 회의실.

여당 의원들의 자리는 텅 비어 있고 야당 의원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오늘 기관보고의 주인공인 남재준 국정원장도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회의 공개 여부를 놓고 여야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자 새누리당이 아예 참석을 거부한 겁니다.


▶ 인터뷰 : 박남춘 / 민주당 특위위원
- "만일 비공개로 하면 그들은 대답조차 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민 앞에 떳떳이 서서 공개적으로 조사받으시기 바랍니다."

민주당 특위 위원들은 남 원장에 대한 탄핵까지 언급하며 국정원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김준형 / 기자
- "하지만, 특위위원들은 남재준 국정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비공개를 수용하지 않으면 국조를 재개할 수 없다고 강력히 맞섰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새누리당 특위위원
- "공개 여부에 대한 합의에 이르지 못하였기 때문에 오늘의 국정원에 대한 기관보고 일정은 무효가 됐습니다."

파행 소식이 알려지자 몇몇 대학생들은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의 방에 난입해 시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국정원 기관보고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현장 방문과 청문회 등 앞으로의 국정조사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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