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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풀 마마’, 아쉬웠던 전반전…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
입력 2013-07-26 09:34 

[속초=MBN스타 김나영 기자 ]총 50부작에서 30회를 넘긴 ‘원더풀 마마(연출 윤류해, 극본 박현주)가 낮은 시청률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후반부에는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수 있을까.
‘원더풀 마마의 자체 최고 시청률은 9.2%(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10%의 벽을 깨지 못한 채 평균 7%를 유지하고 있다. 또 초반 극의 중심을 맡고 있던 철부지 삼남매와 엄마의 이야기가 시간이 지날수록 정유미-정겨운-유인영의 삼각관계와 이민우의 불륜에 집중됐다. 따뜻하고 재미있는 가족 이야기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
배우들 또한 철부지 삼남매와 엄마의 끈끈한 가족애를 그린 착한 드라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 25일 오후 강원도 속초 마레몬스 호텔에서 진행된 SBS 주말드라마 ‘원더풀 마마 기자간담회에서 정유미와 정겨운은 낮은 시청률과 드라마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기자간담회 중인 배우 정유미와 정겨운. 사진 = 이현지 기자
이날 정겨운은 먼저 저조한 시청률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그동안 출연한 드라마 중에서 이렇게 낮은 시청률은 없었던 것 같다”며 SBS 드라마를 많이 출연했고, 나름대로 항상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원더풀 마마의 시청률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그런 부분 생각을 많이 하고 걱정을 했지만, 시청률에 민감한 반응보다 극 중 캐릭터를 더 생각하고 잘 소화하는 데 집중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다”고 점점 달라질 모습을 선보일 것을 예고했다.
정유미 또한 ‘원더풀 마마가 초반 취지를 다시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낮은 시청률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원래 취지인 가족의 정을 드라마를 통해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 배우들의 공통적인 생각이다. 엄마의 치매가 밝혀지면서 삼남매가 좀 더 단단히 뭉쳐 끈끈한 가족애를 보였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낙산해수욕장을 걷고 있는 배우 정겨운과 정유미. 사진 = 이현지 기자
그러면서 정유미는 어머니의 치매가 초반에 펼쳐졌고, 아직도 그냥 건망증 수준으로만 머물러 있다”고 드라마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이제 삼남매도 정신을 차렸으니 가족애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방향을 이끌어갔으면 졸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들이 입모아 이야기한 저조한 시청률의 해결점은 초심으로 돌아가 중심잡기다. 이날 정유미의 아직 드라마는 끝나지 않았다. 후반부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라는 말처럼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시청자의 허를 찌르는 스펙터클한 요소들이 후반부 극의 재미를 더할 필요가 있다.
한편, ‘원더풀 마마는 잘나가는 사채업자인 한 어머니가 치매 환자가 된 뒤, 세 자녀와 풍랑을 헤쳐 나가는 이야기로 배종옥, 정유미, 김지석, 정겨운, 박보검, 이청아 등이 출연한다.
김나영 기자 kny818@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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