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두환 비자금, 골프 회원권에도 은닉?
입력 2013-07-25 20:01  | 수정 2013-07-25 21:08
【 앵커멘트 】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골프회원권에도 숨겨져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골프회원권 142개를 전 전 대통령의 처남이 한 번에 샀다니 의심스러운 대목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파주의 한 골프장입니다.

지난 2004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 씨는 이 골프장 회원권 142개를 119억 원에 샀습니다.

이후 이 씨는 'SWDC'라는 회사를 만들어 회원권을 모두 법인 소유로 이전합니다.

'SWDC'는 조카인 재용 씨와 부인 박상아 씨가 이사로 있는 회사입니다.


그 뒤 이 회원권은 7개 남짓한 저축은행 등에 나눠 넘겨졌습니다.

▶ 인터뷰(☎) : 골프장 관계자
- "(골프장 회원권은) 6~7개의 금융권에서 가지고 있어요. (현재는) SWDC는 몇 개 안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이 회원권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사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당시 시세가 50억 원이었던 회원권을 이 씨가 오히려 2배나 비싼 119억 원에 샀기 때문입니다.

비자금을 숨기려고 돈을 더 주고 서둘러 회원권을 매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회원권을 산 자금 출처에 대한 증거가 드러나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just@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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