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자퇴에 범죄까지…문신한 청소년 '후회 막심'
입력 2013-07-25 20:01 
【 앵커멘트 】
불법으로 문신을 시술해준 업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고객 상당수가 청소년이었는데, 문신을 하려고 범죄까지 저지르는 등 지울 수 없는 상처만 남았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젊은 층 사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끄는 문신.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패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지만, 대부분 불법입니다.

경찰이 경기지역 불법 문신 시술업소를 단속해 89곳을 적발했습니다.

2011년부터 1천여 명이 시술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10%가량은 청소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불법 문신 시술업자
- "어린 친구들이 자기 과시가 많은 것 같습니다. (연락이 많이 오던가요?) 네. 연락이 옵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이들은 접근이 쉬운 이런 오피스텔과 주택가 상가에 업소를 차려 놓고 영업을 해왔습니다."

작은 문신은 5~10만 원 정도를 받았고, 상반신 전면 문신은 3백만 원까지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학교 때부터 문신에 빠져 자퇴한 이 모 군은 자신의 철없는 행동을 후회합니다.

▶ 인터뷰 : 이 모 군 / 문신 시술 청소년
- "더운데도 긴 팔 입고 다니고, 지우는 것도 하는 것보다 더 아프고. 후회되는 거밖에 없어요."

비용을 마련하려고 범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군 / 문신 시술 청소년
- "친구들이 (문신을) 계속 하니까 (나도) 하고 싶어져서 다른 친구 집 가서 금을 하나 둘 가져와서 팔아서 (문신을) 하기도 하고…."

경찰은 불법 시술업자 1명을 구속하고,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모두 87명을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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