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담 결렬되나…지쳐가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
입력 2013-07-25 20:01  | 수정 2013-07-25 21:18
【 앵커멘트 】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이 결렬 위기에 처하면서, 입주기업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어떻게든 공단을 지키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지만, 점점 지쳐가는 모습입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개성공단 비상대책위원회 사무실.

평소 같으면 공단 정상화 대책을 논의하려는 입주기업인들로 북적였겠지만, 무척이나 한산한 모습입니다.

남북의 실무회담 결과를 기다리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입주기업들은 이제 기다림에 지쳤다고 털어놓습니다.


▶ 인터뷰 :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 "이거 정말 피를 말리네요. 정말 모르겠어요. 아예 너 죽어라, 이러면 어떻게든 (철수든 아니든) 결정을 할 텐데…."

지금이라도 당장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지금껏 개성공단에 쏟아부은 노력을 생각하면 마음을 돌릴 수 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 "심정 같아서는 할 수만 있으면 다 철수하고 싶죠. 할 수만 있다면. 그런데 지켜보는 거예요, 회담 결과가 어떻게 나올 것인지."

출입이 차단된 지 벌써 114일째.

입주기업들은 긴급 정비인력의 방북과 일정기간 공단 체류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답이 없습니다.

여러 악조건 속에 개성공단 문제가 영원히 미궁 속에 빠지는 건 아닌지, 기약없는 기다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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