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개성공단 회담 결렬 위기…북, 회담내용 전격 공개
입력 2013-07-25 18:30  | 수정 2013-07-25 18:32
【 앵커멘트 】
개성공단 사태를 논의하는 실무회담이 결렬위기에 처했습니다.
남북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북한은 우리 측 공동취재단에게 회담에서 제시한 합의문 초안과 수정안을 모두 공개했습니다.
남북회담본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기종 기자!


【 기자 】
남북회담본부입니다.



【 질문 】
북측이 오늘(25일) 회담이 무산되자 지금까지 자신들이 회담에서 제시한 내용들까지 모두 공개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고요?


【 기자 】
네, 오늘 열린 실무회담에서 남북 양측은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오후 5시 10분쯤 회담을 마무리했는데요.

회담이 끝난 지 10여분 후 북측 수석대표인 박철수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북측 인사들이 회담이 열리는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4층에 위치한 남측 공동취재단 기자실을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박철수 부총국장은 남측 당국자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입장을 남측 기자들에게 전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실무회담이 결렬위기에 처했다며 개성공단의 운명이 파탄나면 공단을 군부대로 다시 복원시킬 수밖에 없다는 강도 높은 발언들을 이어갔습니다.

또, 이번 실무회담 과정에서 자신들이 제시했던 합의문 초안과 수정안 등 회담 과정을 남측 기자들에게 모두 공개했습니다.

협상과정에서 보인 남측 대표단의 태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보이는데요.

북한의 돌발적인 행동으로 봤을 때, 이번 회담은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우리 대표단이 회담이 열리는 현지에서 우리 측 입장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6차례의 회담 끝에 남북이 접점을 찾지 못한 가운데, 북한이 회담 내용까지 공개하는 강수를 두면서,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실무회담은 결렬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금까지 남북회담본부에서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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