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크린 독과점 폐해, 법으로 규제해야”
입력 2013-07-25 17:49 

국내 대학의 영화과 교수들이 스크린 독과점의 폐해를 법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한섭 서울예대 교수, 정재형 동국대 교수 등 전국 28개 대학 영화·영상 관련 학과 교수 56명은 25일 성명서를 통해 청년 영화인들의 꿈과 미래를 위해 국회는 스크린 독과점을 제한하는 내용의 영화 및 비디오물의 진흥에 관한 법률 개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국에 약 2000개 스크린이 있는데, 특정 영화 한 편이 60%가 넘는 스크린 수를 점거하면서 상영되는 스크린 독과점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상당수 한국영화는 제작되어도 상영할 공간이 없다. 상영되더라도 관객이 찾지 않는 아침과 밤에 교차 상영되다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이들은 또 극장은 다양성이라는 문화의 가치가 실현돼야 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멀티플렉스 극장들은 관객의 선택권과 접근성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세계적으로 한국만큼 관객의 볼거리를 침해하는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교수들은 전국의 대학에 설치된 약 100여개의 영화과와 영상 관련 학과에서 매해 2월이면 4천 명이 넘는 청년 영화인들이 졸업한다. 그러나 그들 대부분에게 꿈은 곧 절망으로 바뀐다”며 특정 영화가 스크린을 독과점해서 흥행을 하고 다수의 영화들이 피해를 보는 상황을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