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두환 비자금 수사 속보
입력 2013-07-25 17:00  | 수정 2013-07-25 17:02
【 앵커멘트 】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찾기 위한 검찰의 움직임이 심상찮습니다.
차남 재용 씨의 빌라 구입자금을 추적하는 등 대통령의 직계 가족들을 직접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강현석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검찰이 확인하고 있는 고급 빌라가 차남 재용 씨의 소유였죠. 어떤 내용인가요?

【 기자 】
네, 차남 재용 씨는 서울 이태원 인근의 고급빌라 3채를 갖고 있었죠.

같은 동에 빌라 3채를 소유하고 있었는데, 전두환 추징법이 통과되자, 이중 2채를 매각합니다.


검찰은 재용 씨가 최초 빌라를 사들일 당시 사용된 자금의 원천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서 나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처음엔, 빌라를 사들인 인물들과 재용 씨와의 연관성을 주목했었죠.

하지만, 재용 씨와는 직접 연관이 없는, 단순히 가격이 싸서 사들였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자금의 원천 쪽으로 방향을 튼 겁니다.

검찰은 지난 2004년 대검 중수부의 재용 씨 비자금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무기명 채권이 바로 이 빌라를 사들이는데 쓰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시에 드러난 채권은 모두 167억 원 어치인데요, 재용 씨는 할아버지가 맡긴 돈을 불렸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이중 일부가 비자금이 맞다고 판단한 바 있습니다.


【 질문2 】
숨겨둔 비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생명을 압수수색했다, 이런 이야기가 오전까지만 해도 있었는데요?

【 기자 】
네, 일단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전두환 추징금과 관련해서 검찰이 경찰을 지휘해 삼성생명을 압수수색해서 자료를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전두환 추징금과는 무관하다며 개인사업자의 고소사건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질문3 】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보죠. 전재국 씨가 아랍은행에 거액을 직접 맡겼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어떤가요?

【 기자 】
네, 내용부터 간단히 정리하자면

장남 재국 씨가 지난 2004년 싱가포르에 있는 아랍은행에 직접 거액의 돈을 맡겼다는 겁니다.

재국 씨는 이 돈을 몇 년에 걸쳐서 조금씩 인출해 모두 수거해갔다는 진술도 나왔죠.

재국 씨는 계좌기록 일체를 은행에만 보관하고, 한국에는 어떠한 우편물도 보내지 말아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재국 씨의 아랍은행 계좌에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는데요.

워낙 수사 자체가 여러 방면으로 뻗어나가면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조사하는 것은 맞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내용은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질문4 】
처음에 미술품 수사로 상당히 떠들썩 했는데, 지금은 상당히 조용해 보입니다. 상황 어떤가요?

【 기자 】
네, 물론 미술품 부분도 검찰은 계속 보고 있습니다.

다만,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엄청난 액수의 고가의 미술품들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에서 벌써 비싼 미술품은 사전에 빼돌린 것 아니냐는 말도 이때문에 나옵니다.

일단 현재까지 압류, 압수된 미술품의 값어치는 대략 십수억 원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부분 진품이 아니거나, 진품이더라도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들이나는 설명인데요.

검찰은 일단 별도로 고가 미술품을 은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제3의 미술품 보관장소 등을 찾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검에서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wicked@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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