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와 ‘모래시계 등을 연출한 故김종학 PD의 영결식이 25일 오전 진행됐다.
이날 오전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영결식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박상원, 최민수, 김희선, 윤태영 등의 배우들과 지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다.
박상원은 이날 배우들을 대표해 이 모든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꿈인 것만 같다”며 드라마 밖에 모르시던 분이 드라마가 아닌 현실적 문제로 이렇게 가시게 돼 가슴이 아프다. 안타깝고 슬프다”고 추모했다.
유가족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고, 박상원과 윤태영, 김희선, 오광록 등도 슬픔에 빠졌다.
이후 절차에 따라 고인은 성남 영생관 메모리얼 파크에서 영면한다.
김 PD는 1981년 MBC 드라마 ‘수사반장으로 본격적으로 연출을 시작해 ‘조선왕조 500년, ‘선생님 우리 선생님,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등 굵직한 작품을 다수 연출했다.
‘태왕사신기 이후 사극 ‘신의로 5년 만에 연출자로 복귀했지만, 출연료 및 임금 미지급 관련 소송에 휘말리고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김 PD는 지난 23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하루 뒤 고인의 사인을 자살로 결론 내리고 내사 종결했다.
한편 25일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고인의 유서에는 검찰의 강압수사에 대한 분노와 억울함이 드러나 있어 관계자들을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