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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학PD, 유서 공개…검찰 강압수사에 억울함 호소
입력 2013-07-25 10:04 

[MBN스타 송초롱 기자] 故김종학 PD가 유서에 검찰의 수사를 비판하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유서에 따르면 김 PD는 사기 및 횡령 등 혐의로 자신을 수사해온 서울중앙지검 검사의 실명을 거론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김○○ 검사, 자네의 공명심에…음반업자와의 결탁에 분노하네. 드라마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에게 꼭 사과하라”며 쌓아온 모든 것들을 모래성으로 만들며 정의를 심판한다고? 귀신이 통곡할세. 처벌받은 사람은 당신이네. 억지로 꿰맞추다니 너무 억울하다”고 밝혔다.
故김종학 PD가 유서에 검찰의 수사를 비판하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이어 그는 자신의 담담 변호사에게 열심히 대변해 주어 감사하다. 내 얘기는 너무나 잘 알고 있을 테니 혹 세상의 무지막지의 얘기가 나오면 잘 감싸주어 우리 가족이 힘들지 않게 도와달라. 꼭 진실을 밝혀 내 혼이 들어간 작품들의 명예를 지켜주게”라고 당부했다.

선후배 PD들에게는 드라마에 지금도 밤을 지세고 있는 후배들, 그들에게 폐를 끼치고 가네”라며 내 사연은 구○○ 변호사에게 알리고 간다. 혹시나 PD들에게 나쁜 더러운 화살이 가지 않길 바라며…”라고 미안함을 전했다.
앞서 김 PD는 지난 23일 오전 경기도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SBS 드라마 ‘신의 종영 후 중국에 머물며 드라마와 영화 등을 기획하다가 최근 SBS 드라마 ‘신의의 출연료 미지급 문제와 관련해 배임 및 횡령, 사기 혐의로 피소돼 경찰조사를 받아왔다. 경찰은 조사를 받기 위해 귀국한 그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한편 김 PD는 1981년 MBC 드라마 ‘수사반장으로 데뷔해 ‘모래시계 ‘여명의 눈동자 ‘백야 3.98 ‘태왕사신기 등 한국 드라마 대표작들을 연출했다.
송초롱 기자 twinkle69@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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