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네요…수해 복구 '막막'
입력 2013-07-24 20:00  | 수정 2013-07-24 21:52
【 앵커멘트 】
모처럼 비가 그친 후 맑은 하늘을 보이고 있지만, 수해 현장은 여전히 아수라장입니다.
기습 폭우에 피해가 워낙 큰데다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노승환 기자가 피해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그야말로 쑥대밭입니다.

복구인력들이 파묻힌 비닐을 걷어내고서야 이곳이 비닐하우스였음을 알 정도입니다.

축사를 덮친 토사는 퍼내도 퍼내도 끝이 없습니다.

산사태가 시작된 계곡은 뿌리째 뽑힌 나무와 푹 패인 웅덩이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보험조차 들지 못한 공장 설비들도 속수무책으로 토사에 파묻혔습니다.

▶ 인터뷰 : 김석배 / 소방용품 공장 관계자
- "공용도로는 소방대라든지 면사무소 이런 데서 지원해서 복구하고 있는데 저희는 기업체가 보니 아무도 지원해주는 사람이 없어요."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폭우가 쏟아진지 이틀이나 지났지만 마을 곳곳은 보시는 것처럼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에서도 중장비는 물론 군인과 경찰까지 총동원돼 이틀째 복구작업이 한창입니다.

주민들은 망연자실 할 말을 잃었습니다.

▶ 인터뷰 : 김연희 / 경기도 이천시 신둔면
- "너무 가슴 아프고 뭐라고 얘기를 못 해. 말을 못해. 뭐라고 말을 할 수 없어. 하늘에서 한 일이니까 어쩔 수가 없지. 지금도 정신이 왔다 갔다 해. "

수 백 명의 이재민과 막대한 재산피해를 남기고 간 기습폭우.

삶의 터전을 되찾는 데에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김인성·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