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빨랐으니까 어필했는데….”
선동열 KIA 타이거즈 감독의 뒷맛이 개운치 않다. 전날 심판 판정에 대한 여운이다.
선 감독은 후반기 첫 경기부터 그라운드로 나와 심판 판정에 항의했다. 지난 23일 잠실 LG전에서 KIA가 0-6으로 뒤진 3회초 무사 1루 상황서 나온 2루수 김용의의 포구 때 벌어진 판정 때문이다.
지난 2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3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후반기 첫 경기 3회 초 무사 1루에서 KIA 1루 주자 신종길이 김주형의 병살타로 2루에서 아웃되자 선동열 감독이 그라운드로 나와 신종길의 아웃에 어필을 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의 판단은 ‘네이버후드(neighborhood) 플레이였다. 2루에서 포스 아웃을 시도하는 수비수가 베이스를 제대로 밟지 않거나 공을 글러브로 잡기 전 베이스에서 발을 먼저 떼는 행위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이날 김용의의 포구 때 장면도 부상 방지를 위해 암묵적으로 허용되는 범위에 적용된다는 해석을 내렸다.
선 감독은 24일 잠실 LG전에 앞서 전날 상황에 대해 다시 묻자 빨랐으니까, 어필하러 나간 것 아니겠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심판이 또 똑같은 사람이라 어필도 하기 좀 애매모호 하더라”고 씁쓸한 표정을 지을 뿐이었다.
이날 2루심을 맡은 박근영 위원은 지난 6월15일 잠실 LG-넥센전에서 2루심으로 아웃을 세이프로 판정해 2군행 징계를 받은 뒤 지난 12일 1군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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