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홍근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연예병사들은 그간 군인으로서 소지해야 할 전시임무가 적힌 카드를 받지 못했으며 별도의 전시 임무 역시 받지 않은 채 군 복무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뿐 아니라 연예병사들은 1년에 2회 이상 해야 하는 사격 훈련도 대다수가 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번에는 지난 10일 전역한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문제가 됐다. 24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김광진 의원에 따르면 비를 비롯한 일부 연예병사들은 선발 당시 필수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는데도 연예병사 모집에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홍보병사 운영 실태 감사결과를 분석해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비 등 10여 명의 연예병사가 지원 필수조건인 경력, 출연확인서와 추천서 등을 면접 당시 빠뜨렸는데도 연예병사에 합격했다.
경력을 증명하는 서류가 없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는 필모그래피를 지녔다 하더라도 서류상의 절차를 임의로 생략하고 넘어갔다는 점은 분명 문제의 소지가 있다.
또 김 의원에 따르면 2012년 11월과 2013년 3월에는 두 번에 걸쳐 국방홍보원의 홍보지원대장 결혼식에 연예병사가 동원돼 축가를 부른 사실이 드러나 연예병사에 대한 국민적 반감을 더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18일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