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염경엽 감독 `나이트·밴 헤켄, 끝까지 같이 간다`
입력 2013-07-24 09:46  | 수정 2013-07-24 10:07

[매경닷컴 MK스포츠 표권향 기자] 외국인 투수, 교체 없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외국인 선수 웨이버 공시 마감일인 24일 "나이트와 밴 헤켄에 대해 많은 말들이 들리는데, 외국인 선수 교체는 없다”고 분명히 밝혔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위(2.20)이었던 나이트는 16승4패를, 밴 헤켄은 11승8패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하며 27승(12패)을 합작했다. 그러나 2년 연속 팀의 ‘원투펀치를 맡은 나이트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7승7패 평균자책점 4.08을, 밴 헤켄은 17경기에 등판해 7승6패 평균자책점 4.42로 부진을 겪고 있다.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외국인 선수 웨이버 공시 마감인 24일 "나이트와 밴 헤켄에 대해 외국인 선수 교체는 없다”고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누구보다 두 선수의 문제점을 잘 알고 있는 염경엽 감독이다. 염경엽 감독은 23일 선발 등판한 나이트에 대해 직구보다 못한 싱커”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이어 염경엽 감독은 구위가 좋았던 지난해에는 지금과 비교해 볼이 3개정도 위로 제구가 돼 무릎 쪽에서 공이 놀았다. 때문에 범타처리가 많았다. 그러나 현재 변화구에 무빙이 없고 직구 구위가 떨어지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밴 헤켄의 투구습관이 상대팀 타자들에게 잡힌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외국인 투수가 국내무대에서 2~3경기 등판하면 투구습관이 파악된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도 파악되지 않았던 밴 헤켄의 투구습관이 올해에 나온다는 건 아니다. 투구습관은 한 순간에 보이는 것이 아니다”라며 밸런스의 문제다. 최상덕 투수코치와 항상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은 2년여 간 국내무대를 경험한 나이트와 밴 헤켄이 이를 토대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이란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새 용병이 오더라도 바로 적응하기가 어렵다. 나이트와 밴 헤켄 모두 체력문제가 아닌 밸런스의 문제이기 때문에 어느 포인트에서 잡힐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이번 올스타 휴식기 동안 염경엽 감독은 나이트와 밴 헤켄에게 공통사항을 강조했다. 첫 번째는 ‘낮게 던져라, 두 번째는 ‘단순하게 던져라였다. 염경엽 감독은 다양한 변화구를 다 잘 던지려는 생각에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떨어졌다. 욕심을 버리고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며 해결책을 제시했다.
주변의 응원도 필요했다. 염경엽 감독은 주위에서 나이트와 밴 헤켄의 메카닉이 안 좋다고 얘기한다. 그들도 듣고 보기 때문에 머리만 복잡해지는 것 같다. 생각이 많아진 것이 함정이었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떨어지기 때문이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어 사람이 좋을 땐 아무 생각이 없다. 욕심을 버리면 도움이 되기 때문에 단순하게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말은 쉽다. 그러나 하는 사람은 잘 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고민이 많을 것이다”라며 응원을 부탁했다.
[gioia@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