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강호동 잡는 이만기…‘예체능’ 재미·감동 다 잡았다
입력 2013-07-24 08:07 

두 천하장사가 만나 일으킨 시너지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우리동네 예체능' 16회에서 예체능팀은 강호동, 이종수, 찬성, 동준의 강호동 팀과 이만기, 이수근, 조달환, 필독의 이만기 팀으로 나뉜 채 '점심값 내기 배드민턴 퀴즈 대결'을 벌였다.
특히 이날 이만기는 강호동도 꿈쩍하지 못할 정도의 기를 자랑했다. 이만기는 매 퀴즈마다 '우기기 스킬'을 사용, 결국 강호동 역시"콜콜콜"을 외치며 "(교수님한테는) 못 당하겠다."고 두 손 두발 다 드는 모습을 연출했다.
그렇다고 강호동이 이만기의 기에 눌려만 있지 않았다. 신경전의 발단은 강호동이었다. 새로운 멤버 동준에게 강호동은 "알지? 옛날에 뭐 하셨던 분인지?"하며 은근슬쩍 이만기의 위상을 높여주는 척 하며 천하장사 10회의 이만기와 함께 천하장사 5회인자신의 위상을 드러낸다.

이에 이만기는 기분 좋은 웃음을 던지며 "자기가 진 거 얘기하는 거야?"며 말하지만 강호동의대답은 의외로 허를 찔렀다. "교수님이 뭘 그렇게.. (저한테) 몇 번 진 거 같고.."라고 말하며 5전 4승에 빛나는 자신의 전적을 자랑했다.
그런가 하면 박주봉 선수의 일화를 설명하던 강호동에게 이만기는 "실제이야기 들은 거야? 직접 보신 거예요?"라 묻고 만기의 기습 공격에 당황한 강호동은 "제가 그걸 볼 시간이 어디 있습니까? 선배님한테 이기려고 연습을 열심히 했기 때문에 결과가 이렇게 난 거고.."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같은 모습은 씨름으로 천하를 호령했던 두 거인 강호동과 이만기가 이제는 배드민턴 앞에서 각각 '소녀동'과 잔소리 대마왕 '아줌마'로 변신해 또 다른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 '톰과 제리' 강호동과 이수근에 매력적인 흑기사 불독 스파이크 이만기가 가세하며 끊임없는 견제와 동료애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20년 전 씨름 대결에서 첫 만남을 가진 두 사람의 모래판 라이벌전이 20년 후, 입씨름 대결 다음에는 어떠한 모습이 그려질지 기대된다.
방송이 끝난 후 누리꾼들은 각종 SNS 등을 통해 "강호동 이만기 조합은 신의 한 수 대박!", "강호동 옆에 좌 수근 우 만기 있으니 강호동이 꼼짝 못하네", "배드민턴 에이스 이만기는 경기 뿐만 아니라 호동도 잡으러 오셨나봐요" 등 다양한 반응을 전했다.
한편, '우리동네 예체능'은다음주 예고편을 통해 배드민턴 두 번째 대결을 맞아 새로운 선수 이지훈의 투입을 예고하며 관심을 증폭시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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