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프로야구 아홉 번째 심장 NC 다이노스에게 휴식이 마냥 반갑지 만은 않다. 올 시즌 휴식기 직후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
NC는 지난 2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0-2로 졌다. 올스타 브레이크로 인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5일을 쉰 NC는 후반기 첫 번째 경기에서 안타를 2개 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NC 선수들이 지난 11일 LG 트윈스의 주중 3연전에서 스윕을 당하자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
첫 번째 휴식일을 가진 후 5월 7일부터 9일까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1승2패를 했다. 6월과 7월에는 휴식일 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에게 스윕을 당하고 말았다.
타자들은 고전했다. NC는 휴식일 후 가진 네 번의 경기에서 평균 1.75점을 뽑고 있다. 올 시즌 NC가 77경기에서 기록한 평균 4.20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전반적으로 NC 타자들이 휴식기 이후 타격감이 떨어지는 부분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타자들뿐만 아니라 투수들도 휴식기 이후 치른 첫 경기에서 좋지 못했다. 4경기에서 NC는 평균 4.75점을 내줬다. 시즌 평균 실점인 4.59점보다 많은 점수다.
특히나 휴식일 후 1,2선발을 내세우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점이 큰 아쉬움이다. NC는 에이스인 찰리 쉬렉을 휴식일 후 첫 경기에 세 차례, 에릭 해커를 한 차례 등판시켰다.
찰리는 한화전서 5이닝 3실점(1자책점), LG전서 8이닝 1실점(1자책점), 삼성전에서 7이닝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했지만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에릭은 KIA전에서 7이닝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들은 호투를 했지만 상대적으로 불펜 투수들이 흔들렸다. 또한 타선의 지원도 모자랐다.
휴식기는 프로야구가 9개 구단 체재로 치러지는 2014 시즌까지 계속된다. NC는 후반기와 내년 시즌 성적을 위해서 휴식기 이후의 승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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