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상암) 임성일 기자] 일방적으로 한국에 밀렸으나 결과적으로는 무승부를 거둔 호주대표팀의 오지크 감독이 자신들의 자존심을 지키며 홍명보호의 발전을 기원했다.
2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호주의 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양 팀이 득점 없이 무승부에 그쳤다. 비기기는 했으나 내용상으로는 한국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한국이 잡고 있었으며 포스트를 맞췄던 슈팅을 포함해 결정적인 찬스들은 모조리 한국의 것이었다. 한국에게 더 아쉽던 무승부다.
한국과 어려운 무승부를 거둔 호주대표팀의 오지크 감독이 고전을 예상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홍명보호는 미래에 엄청 강해질 것 같다는 덕담을 남겼다. 사진= MK스포츠 DB |
그러나 하지만 한국의 선수들은 시즌 중에 대회에 나온 것이고 호주는 중국리그에서 뛰고 있는 몇몇 선수들을 제외하고는 몇 개월 동안 축구를 하지 않았다. 평소보다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아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는 말로 불가피했던 고전이라는 뜻을 전했다. 리그 일정상의 차이를 감안해야한다는 뜻이다.
이어 오지크 감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한 자신감으로 맞붙었던 선수들의 의지는 높이 평가받아야한다”고 호주 선수들을 격려한 뒤 동아시안컵은 선수들과 팀을 점검하는 대회로 삼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 몇몇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계속 기용할 것이다. 앞으로 주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다”는 말로 대회에 임하는 전체적인 방향을 설명했다.
끝으로 새로운 한국대표팀에 대한 평가를 내려달라는 질문에 오지크 감독은 상대 코치에 대한 예우 때문에 평가는 자제한다”고 선을 그은 뒤 다만 앞으로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미래에는 엄청 강한 팀이 될 것 같다”는 덕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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