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오열·통곡…"대책 마련해야 빈소 차릴 것"
입력 2013-07-20 20:00  | 수정 2013-07-20 21:04
【 앵커멘트 】
사설 해병대 캠프에 참가했다가 숨진 학생 5명의 시신이 안치된 병원에는 하루 종일 울음소리로 가득 찼습니다.
유족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네 가지 대책이 해결되지 않으면 장례식을 무기한 연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선한빛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학생들의 시신이 안치된 태안보건의료원은 하루 종일 울음소리가 떠나질 않았습니다.

아직 빈소가 마련되지 않아 유가족들은 대기실에서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는 상황입니다.

서로 손을 꼭 잡아주고 함께 부둥켜안고 통곡을 해도 이미 떠나간 아들 생각에 몸을 가누기 힘듭니다.

숨진 학생들의 친구들은 아직 빈소가 차려지지 않아 병원 밖을 서성이며 마음을 달랠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정지수 / 고 이병학 군 중학교 동창
- "같이 운동도 하는 그런 친구였어요. 할 말이 없어요."

▶ 인터뷰 : 이용호 / 공주사대부고 선배
- "많은 선배들이 페이스북이나 SNS를 통해서 사건을 듣고 많이 돕고 싶어하고 있는데 아직 분향소가 정해지지 않아서 모두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족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해병대를 사칭한 모든 캠프를 중단할 것과 책임자 엄벌, 사고 수습 처리 등에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했습니다.

이것들이 지켜지지 않으면 아이들 장례식을 치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고 진우석 군 누나
- "위 요구 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때 아이들의 장례는 무기한 연기될 것입니다."

하지만, 캠프 관계자와 학교 관계자, 유족들의 얘기가 많이 다른 상황.

확실한 진상 규명과 후속 대책이 나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사망자들의 빈소 마련도 상당 기간 지연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선한빛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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