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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라인업 진지하게 짰다”
입력 2013-07-19 18:13  | 수정 2013-07-19 18:22

[매경닷컴 MK스포츠(포항) 김원익 기자] 류중일 이스턴 올스타 감독이 2013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임하는 진지한 각오를 전했다.
류 감독은 19일 포항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2013프로야구 올스타전을 앞두고 환한 얼굴로 취재진을 만났다. 정말 덥다”며 손으로 부채질을 하던 류 감독은 올스타전 라인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나올만한 선수들이 나온다. 정상적으로 짰다”며 말문을 열었다.
류 감독이 이날 웨스턴 올스타를 맞아 들고나온 라인업은 선발투수 송승준, 1번 정근우(SK), 2번 손아섭, 3번 최정, 4번 이승엽, 5번 김현수, 6번 강민호, 7번 전준우, 8번 김대우, 9번 신본기다.
올스타전이 이벤트성 경기임을 감안한 깜짝 라인업은 없었다. 류 감독은 잘못하면 장난으로 비춰질 수 있다”며 필승 라인업을 들고나온 배경을 밝혔다. 고민도 있었다. 특히 5번까지 상위 타순은 구성에 대한 고민을 했다.

류 감독은 3번과 5번에 누구를 놓을지 고민했다. 김현수와 최정 순서 문제였는데 아무래도 좌우 순서 때문에 최정을 3번, 김현수를 5번으로 결정했다. 그러면 1~4번까지 우-좌-우-좌 순서가 되는 것을 고려했다”고 했다.
그야말로 필승을 노린 진지한 라인업. 류 감독은 거듭 진지하게 짰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삼성 타순을 짜는 것만큼 신경을 썼느냐는 농담에는 그래도 그만큼 고민하겠냐”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감독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볼만한 라인업. 페넌트레이스에서도 이같은 라인업은 어떨까. 류 감독은 이 정도면 (감독으로서 더할나위 없이) 좋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더니 저쪽은 LG. 우리는 4팀이니까. 4:1이네”라며 한번 더 웃음을 지었다.
이날 이스턴 올스타를 맞아 웨스턴 올스타는 선발 투수 레다메스 리즈를 비롯해 최다 투표에 뽑힌 LG 소속의 베스트 9 선수들이 모두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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