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강원 전 행장 구속...수사 탄력
입력 2006-11-07 10:00  | 수정 2006-11-07 11:26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이 구속수감되면서 검찰의 론스타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그러나 무더기 기각됐던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남아있어 오늘이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네, 대검찰청입니다.

앵커1)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의 영장 발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는데, 결국 구속 수감됐군요.

기자1)
네,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은 오늘 새벽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법원은 이 전 행장이 수사 과정에서 관련자들과 계속 접촉하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가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행장은 외환은행의 부실을 부풀리고 BIS 비율을 고의로 낮춰,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헐값에 매각해, 은행과 주주들에게 수천억원의 손실은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용역업체등으로부터 돈을 챙기고 은행으로부터는 고문료와 성과급을 받는 등 모두 19억8천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이 전 행장이 구속되면서 검찰은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의 정관계 외압, 로비 의혹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번 주 안으로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 관여한 금융당국 관계자 2-3명을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앵커2)
그렇다면 영장을 둘러싼 검찰과 법원의 갈등은 일단락 되는 건가요?

(기자2)
여전히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오늘 오후 2시에 이번 영장 갈등 파문의 직접적인 발단이 된 미국 론스타 본사의 엘리스 쇼트 부회장과 마이클 톰슨 법률이사에 대한 체포영장과, 론스타 코리아 유회원 대표의 구속영장 재심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이들이 2003년 10월~11월 사이 외환카드 주가를 조작한 혐의는 중대 범죄라며 영장 발부를 강하게 촉구한 바 있습니다.

이와 함께 피해자들과 전문가들의 진술조서 등 추가 소명자료 문건을 어제에 이어 오늘도 법원에 제출하는 등 영장발부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전국 모든 검찰청에 최근 3년 간 법원의 영장 기각 사례와 발부 사례를 취합해 보고하라고 지시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법원이 또 다시 론스타 경영진의 영장을 기각한다면 두 기관의 갈등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검찰은 이번에 또 다시 영장이 기각될 경우 다시 한 번 영장을 청구하겠다는 강경한 자세를 견지하고 있어 오후에 있을 영장심사 결과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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