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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결산 ⓵] ‘정착 성공’ 류현진, 약점을 보완하라
입력 2013-07-19 05:49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26·LA다저스)의 전반기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몇 가지 보완점도 남겼지만, 꾸준한 모습으로 팀의 신뢰를 얻었다.
류현진은 전반기 18경기에 선발로 나와 116 2/3이닝을 던지며 42실점(40자책)을 기록, 평균자책점 3.09, 7승 3패의 성적을 냈다. 승리는 내셔널리그 공동 22위, 평균자책점은 17위다. 2선발급의 활약을 펼쳤다고 할 수 있다.
류현진은 무엇보다 꾸준함이 돋보였다. 왼발 부상으로 등판을 거른 6월 3일 콜로라도 원정을 제외한 전 경기에 예정대로 등판했다. 다저스 선발 중 부상자 명단(DL)에 오르지 않고 꾸준히 경기를 치른 선수는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 둘 뿐이다.
류현진의 전반기는 성공적이었다. 후반기에는 약점을 보완, 전반기의 흐름을 이어갈 필요가 있다. 사진= 한희재 특파원
지금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이라 할만하다. 그러나 약점도 노출했다. 홈 성적(4승 1패 1.90)에 비해 원정 성적(3승 2패 4.42)이 떨어졌고, 4일 간격 등판 적응에도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닝 소화는 꾸준했지만, 구위는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이면서 난타를 허용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후반기 전반기와 같은 현상 유지를 위해서라면, 이런 약점들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돈 매팅리 감독도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은 꾸준하지만, 브레이킹볼(커브, 슬라이더)의 기복이 심하다. 이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상황은 나쁘지 않다. 전반기 커쇼에 이어 2선발 역할을 해야 했다면, 후반기에는 잭 그레인키의 회복에 이어 리키 놀라스코까지 합류하며 부담을 덜었다. 전체적인 팀 분위기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타선 지원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류현진은 2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리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선다. 4선발 배치는 매팅리가 류현진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배려다. 이제 그 배려에 결과로 말할 일만 남았다.

류현진 2013시즌 전반기 등판 일지

1 4월 3일 vs 샌프란시스코 H 6 1/3이닝 10피안타 3실점(1자책) - 메이저리그 데뷔전, 첫 패전.
2 4월 8일 vs 피츠버그 H 6 1/3이닝 3피안타 2실점 - 메이저리그 데뷔 첫 승.
3 4월 14일 vs 애리조나 A 6+이닝 6피안타 3실점 - 메이저리그 데뷔 첫 원정 경기, 3타수 3안타, 2승.
4 4월 21일 vs 볼티모어 A 6이닝 8피안타 5실점 - 첫 인터리그. 첫 멀티홈런 허용.
5 4월 26일 vs 뉴욕 메츠 A 7이닝 3피안타 1실점
6 5월 1일 vs 콜로라도 H 6이닝 3피안타 2실점 - 12탈삼진 기록, 3승.
7 5월 6일 vs 샌프란시스코 A 6이닝 8피안타 4실점
8 5월 12일 vs 마이애미 H 6 2/3이닝 5피안타 1실점 - 4승.
9 5월 18일 vs 애틀란타 A 5이닝 5피안타 2실점 - 메이저리그 데뷔 후 최소 이닝 소화.
10 5월 23일 vs 밀워키 A 7 1/3이닝 6피안타 2실점 - 5승.
11 5월 29일 vs LA앤젤스 H 9이닝 2피안타 무실점 - 메이저리그 데뷔 첫 완봉승, 6승.
12 6월 8일 vs 애틀란타 H 7 2/3이닝 6피안타 1실점 - 왼발 부상으로 등판 거른 뒤 첫 출전.
13 6월 13일 vs 애리조나 H 6이닝 11피안타 3실점 - 데뷔 첫 3루타 기록.
14 6월 20일 vs 뉴욕 양키스 A 6이닝 5피안타 3실점
15 6월 25일 vs 샌프란시스코 H 6 2/3이닝 8피안타 1실점
16 6월 30일 vs 필라델피아 H 7이닝 7피안타 2실점 - 첫 연타석 홈런 허용(체이스 어틀리).
17 7월 6일 vs 샌프란시스코 A 6 2/3이닝 4피안타 2실점 - 7승
18 7월 11일 vs 애리조나 A 5이닝 7피안타 5실점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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