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로봇 영화' 불패신화…왜 열광하나
입력 2013-07-18 07:00 
【 앵커멘트 】
트랜스포머, 아이언맨, 리얼스틸.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로봇을 주제로 했다는 점인데요.
우리나라에서 유독 큰 인기를 끌었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그 흥행 비결이 뭘까요? 이해완 기자입니다.



【 기자 】
괴물과 초대형 로봇의 대결을 그린 영화 '퍼시픽 림'.

국내에서 개봉 4일 만에 140만 명을 모아 전 세계에서 최고 관객 동원 기록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기예르모 델 토로 / '퍼시픽 림' 감독
"영화에 나오는 로봇들의 액션은 우리가 어렸을 때 꿈꿨던 모습을 재현한 겁니다."

국내 박스오피스 100위권에 이름을 올린 로봇 영화는 총 8편으로, 편당 평균 관객 수는 605만 명, 총 매출액은 3,600억 원에 달합니다.

이중 '트랜스포머 1, 2편'과 '리얼 스틸'은 북미지역 다음으로 한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갔습니다.

이처럼 성적이 좋다 보니 한국을 겨냥한 마케팅 전략도 바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아이언맨' 주연
"월드투어가 시작됐는데요. 제가 직접 첫 홍보지로 한국을 선택했습니다."

로봇 만화영화에 얽힌 30~40대의 향수와 악당을 무찌르는 영웅심리가 맞물려 로봇 불패 신화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정지욱 / 영화평론가
- "로봇에 대한 로망은 태권V나 마징가Z에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들이 로봇을 조종해서 악의 무리를 무찌르는 것은 아시아권에서는 남성과 여성의 로망으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첨단 기술에 대한 왕성한 호기심, 새로운 것을 빨리 받아들이는 성향까지 더해져 한국의 로봇 불패 신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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