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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OT 분석] 만성 요통의 KIA, 온몸이 쑤셨다
입력 2013-07-18 06:04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KIA 타이거즈는 개막 전 삼성 라이온즈의 독주를 위협할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뚜껑을 열었을 때만 해도 그런 듯 했다. 김주찬이 부상으로 이탈했음에도 5월초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불펜 난조의 작은 문제가 발생했고, 연쇄적으로 폭탄이 터졌다. 견고하다던 마운드, 피할 데가 없다던 핵 타선은 시간이 지날수록 ‘거품이 빠졌다. 미끄럼틀을 타더니 전반기 5위(36승2무32패, 승패 +4)로 4강권에서도 1.5경기차 밀렸다.
초반 잘 나가던 KIA의 발목을 잡은 건 또 불펜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해결하지 못한 ‘가장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다. 사진=MK스포츠 DB

▲ 강점(Strength)
양현종과 김진우, 최고의 ‘토종 원투 펀치다. 마침내 눈을 뜬 양현종은 ‘무결점이 됐다. 딱 1번 진 경기도 1실점 완투패. 김진우도 6월 이후 엄청난 괴력을 발휘하며 마운드 위에서 양현종의 부담을 덜어줬다. 김주찬-나지완-이범호로 재편된 중심 타선도 짜임새를 갖췄다. ‘4번타자 나지완은 ‘커리어 하이를 찍고 있으며 김주찬은 KIA 팬에 ‘FA 대박 효과를 실감케 했다.

▲ 약점(Weakness)
완벽하다던 선발진은 ‘균열이 생겼다. 양현종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윤석민은 딱 1번 선발승을 했다. 서재응은 ‘컨트롤 아티스트라는 별명을 내려놓아야 할 판이다. 불펜은 최악이었다. 허리 통증은 내내 계속됐다. 회심의 마무리 카드였던 앤서니 르루도 실패, 원점으로 돌아왔다. 타선 또한 기복이 심해 정작 중요한 순간에는 침묵했다. 상대 투수가 피할 구석은 참 많았다.

▲ 기회(Opportunity)
불안정한 마운드를 지탱해 줄 구심점이 생겼다. 윤석민은 불운의 꼬리표를 마침내 잘라냈으며, 양현종도 건강을 되찾고 곧 돌아온다. 이용규 등 부상자의 복귀로 타선도 힘이 점점 실리고 있다. KIA는 전반기 동안 가장 적은 70경기를 치렀다.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아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그만큼 남들보다 승수를 쌓을 기회가 많다.

▲ 위협(Threat)
부상 악령은 KIA에 터를 잡은 듯. 부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슬럼프 기운도 가시지 않고 있다. 이용규, 안치홍, 최희섭은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송은범 중심으로 새 판을 짜는 중인 마무리는 여전히 불완전한 상태. 뒷심 부족의 문제를 되풀이하고 있다. 사자 공포증도 고민이다. 딱 1번(8패) 이겼는데, 앞으로 7번을 더 싸워야 한다.
송은범은 KIA의 뒷문을 잘 잠글까. 그의 어깨에 KIA의 가을잔치 초대장 획득 여부가 달렸다. 사진=MK스포츠 DB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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