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두환-채동욱 '질긴 인연'
입력 2013-07-17 20:02  | 수정 2013-07-17 21:26
【 앵커멘트 】
대대적인 추징금 환수에 나선 검찰의 중심엔 채동욱 총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채동욱 총장과 전두환 전 대통령 간에는 오랜 인연 아닌 인연이 있다고 합니다.
김희경 기자가 소개합니다

【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과 채동욱 검찰총장의 인연은 18년 전인 1995년 12월 4일 아침에 시작됐습니다.

12·12 군사 반란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사건 재수사 특별수사본부에 채동욱 총장이 평검사로 합류한 겁니다.

첫 대면 후 1주일에 많으면 서너 번까지 전 전 대통령을 대면했다고 채 총장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내란 사건 수사와 기소, 공판까지 맡으면서 채 총장은 법정에서도 신문을 절반 이상 담당했습니다.

법정에서의 설전도 유명합니다.


1996년 2차 공판에서 채 총장이 "정식 지휘계통을 무시하고 병력을 출동한 것은 불법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자, 전 전 대통령은 "그때 상황으로는 그 방법밖에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사형이 선고될 때, 논고문 초안을 작성한 것도 채동욱 총장이었습니다.

초안에선 "반국가적, 반역사적 범행으로 국민과 역사에 심각한 폐해를 끼친 피고인들을 법과 정의의 이름으로 엄중히 처단하는 것이 역사의 순리"라고 꾸짖었습니다.

올해 취임 후 추징금환수 특별팀 구성을 지시한 채 총장.

채동욱 총장은 이제 전 전 대통령도 국가도 편해지고, 정의가 바로 세워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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