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젊은층 반발…국민연금 탈퇴 우려
입력 2013-07-17 20:02  | 수정 2013-07-17 21:50
【 앵커멘트 】
기초연금 차등 지급 소식을 전해 들은 민심은 어떨까요.
김한준 기자가 국민들의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 기자 】
요즘 어르신들의 대화 주제는 단연 기초연금입니다.

65세 이상 노인이면 모두 20만 원씩 주겠다는 공약이 선별적 차등 지급으로 바뀌었음에도, 반응은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노인들이 기초연금 주면 얻어먹고 안 주면 못 먹는 것이고, 나라에서 하라는 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지. (그럼, 따라가야지)"

▶ 인터뷰 : 김종태 / 서울 돈암동
- "연로한 노인들이 많기 때문에 그걸 다 처리하긴 정부도 예산이 부족하고…."

하지만 젊은층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 인터뷰 : 조병구 / 서울 신림동
- "정년 보장이 확실히 되지 않기 때문에 그런 공약을 갑자기 변경한다는 게 앞으로 생활하는 데 많이 힘들 것 같고…."

▶ 인터뷰 : 원승준 / 서울 명일동
- "이제 정책을 믿기보다는 따로 재테크 수단을 활용해야 하지 않을까."

이 같은 반응은 젊은층이 기초연금 축소 지급의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기초연금을 노인 인구 중 소득 하위 70%에만 주면 현재 국민연금 수급자 159만 명 중 45% 정도는 기초연금을 아예 받을 수 없습니다.


국민연금 50만 원과 기초연금 20만 원 등 모두 70만 원을 받을 수 있었던 사람의 노후 소득이 50만 원으로 줄어든다는 뜻입니다.

▶ 인터뷰 : 김연명 / 중앙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지금의 20,30,40대는 나중에 실질적으로 기초연금에서 대부분 배제되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연금액이 삭감된 겁니다."

이번 조치는 대통령 공약 파기라는 논란과 함께 국민연금 가입자들의 동요를 막아야 하는 숙제까지 남겼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
영상취재 : 한창희 VJ
영상편집 : 국차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