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디씨 정사갤 회원 간 이념논쟁, 그 결과 살인까지 감행
입력 2013-07-17 18:13 

디씨인사이드 정사갤에서 만난 두 사람이 갈등과 보수, 진보 논쟁을 벌였고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게 됐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7일 백 모씨를 살인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백 씨는 지난 10일 오후 9시 10분경 부산 해운대구 김 모씨의 집 아파트 계단에서, 외출하려고 나선 김 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디씨인사이드 정사갤에서 만난 두 사람이 갈등과 보수, 진보 논쟁을 벌였고 결국 살인까지 저지르게 됐다. 사진=디씨인사이드 캡처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백 씨와 피해자 김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디씨인사이드의 정치, 사회 갤러리(정사갤) 회원이며, 특히 김 씨는 온라인상에서 논리 정연한 글로 인해 ‘여신으로 불리던 사람이다.

이 둘은 3년 전부터 알고지내다 지난 해 백 씨가 김 씨의 사생활이 문란하다는 글을 올리면서 사이가 어긋났다.
최근 3~4개월 전 김 씨가 갑자기 보수 성향의 글을 올리면서 갈등이 심화됐고, 정치적인 성향과 더불어 서로의 사생활까지 언급하고 욕설까지 하면서 둘의 사이는 급속도로 악화됐다.
이후 백 씨는 부산 연제구 한 모텔에 머물며 김 씨의 집 근처를 여러 차례 답사했고, 채팅 사이트를 통해 김 씨의 동선을 파악한 뒤 살해했다.
범행 후 백 씨는 모텔에 은신하고 있었으나 도주로에 있는 CCTV에서 용의자 인상착의를 확인한 경찰에 의해 6일 만에 검거됐다.
경찰은 피의자는 일반적인 범죄자와 달리 범행에 사용한 흉기와 옷 등을 그대로 소지하고 있었다”며 죄의식을 느끼지 않고 범행과정을 당당하게 말했다”고 전했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mkculture@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