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노량진 배수지 현장 노동자 "어둠 속 700M 달려 대피…물 바로 차올라"
입력 2013-07-17 13:37  | 수정 2013-07-17 13:46
‘노량진 배수지 현장 노동자 증언

노량진 배수지 수몰 사고에서 실종된 6명 가운데 1명이 추가로 발견된 가운데 현장 노동자의 증언이 보도됐습니다.

17일 한 일간지는 현장 노동자 A씨의 긴박했던 당시 상황에 대한 증언을 보도했습니다.

현장노동자 A씨는 공사 장비를 가져오려고 터널 안에서 노량진 배수지 쪽 입구(전진 기지)로 걸어가고 있을 때 엄청난 양의 물이 빨려 들어왔고 안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냐고 소리 지르며 올라갔다”며 터널 밖으로 나오니 금새 물이 차올랐다고 전했습니다.

A씨는 실종된 6명 중 한명인 임경섭 주임의 심부름으로 터널을 나오던 중 사고가 발생해 목숨을 건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A씨는 물이 차고 들어오면 전기가 나가서 인터폰도 먹통이 됐다. 게다가 15일 노량진 배수지 사고 때는 인터폰 연락을 할 새도 없이 미친 듯이 도망 나와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현장노동자 B씨는 훅! 하고 바람이 불었다. 700M 쯤 달렸을까. 터널 속 모든 불이 꺼졌다. 어둠 속을 헤치고 달려 팀원 8명이 모두 대피에 성공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노량진 배수지 현장 노동자들은 밤낮 12시간 맞교대로 일했고 휴일은 한 달에 이틀에 불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지은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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