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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투척에 관중 난입까지...AS ‘깨알 재미’
입력 2013-07-17 12:28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퀸즈) 김재호 특파원] 2013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양 팀 타선의 부진으로 투수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다소 지루한 경기일 수도 있었지만, 시티 필드 개장 이래 가장 많은 4만 5186명의 관중들은 그 속에서 깨알같은 재미를 즐길 수 있었다.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의 미구엘 카브레라는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도중 배트를 관중석으로 날렸다. 배트는 3루 내야 1층 관중석 상단까지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갔다. 다행히 다친 관중은 나오지 않았다.
올스타 경기 전 퍼레이드를 즐기고 있는 미구엘 카브레라는 약 6시간 뒤 배트를 관중석으로 날리게 된다. 사진(美 뉴욕 퀸즈)= 김재호 특파원
관중들에게 본의 아니게 배트를 선물한 카브레라는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자존심을 지켰다.
5회초에는 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조 마우어의 안타로 무사 1, 3루가 된 상황에서 갑자기 한 관중이 그라운드에 난입했다. 그라운드를 달려 2루 근처까지 간 그는 경호원에게 바로 제압돼 경기장을 끌려갔다.

올스타전에서 난입한 관중은 자신의 SNS에 공약을 걸었고, 이를 지켰다. 사진= 트위터 화면 캡쳐.
이 관중은 자신의 SNS를 통해 리트윗이 1000개를 넘으면 경기장 안에 난입하겠다는 고약을 걸었고, 그 공약을 지켰다.
소문난 잔치답지 않게 싱거운 승부로 끝난 올스타전. 그러나 그 속에는 평소에는 보기 힘들었던 재미들이 있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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