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오로라 공주’, 박영규까지 강제 하차?…임성한, 그 논란의 기록
입력 2013-07-15 16:28 

[MBN스타 두정아 기자] 난 데 없는 강제 하차 논란으로 배우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에 출연 중인 배우들의 갑작스러운 하차를 두고 말이 많다. 하차 배경과 이유 등이 명확하지 않아 논란의 불씨만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느닷없는 배우들의 하차 통보 소식이 들려왔다. 여주인공 오로라(전소민 분)의 두 오빠 오금성과 오수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던 손창민과 오대규가 갑작스레 하차 통보를 받은 것. 이들의 하차는 일주일 전 갑작스러운 통보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 더욱 논란이 거세졌다.
두 사람의 소속사도 회사도 배우도 황당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보를 받기 전까지 하차에 대해 전혀 눈치채지 못했으며, 현장에서 불화도 없었다. 우리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허탈해했다.
두 사람이 하차함으로써 오로라의 오빠는 극중 장남인 오왕성(박영규 분)만 남게 됐으나, 15일 또다시 박영규의 하차설이 흘러나왔다. MBC는 여전히 상황파악 중이라 대답을 해드리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방송사는 물론 제작사, 각 배우들의 소속사들조차 정확한 배경이나 하차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로지 이 같은 하차 결정은 임성한 작가만이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로라 공주는 2011년 방송된 SBS 드라마 ‘신기생뎐 이후 2년 만에 선보인 임성한 작가의 차기작으로 기획 초기부터 관심사였다.
임 작가는 MBC ‘보고 또 보고(1998) ‘인어아가씨(2002) ‘왕꽃 선녀님(2003), SBS ‘하늘이시여(2005), MBC ‘아현동마님(2007)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시청률 메이커 ‘흥행보증수표로 이름을 날렸다. 임 작가는 지난해 5월 MBC 새 드라마로 컴백할 예정이었으나 같은 해 남편의 갑작스러운 자살로 작업을 중단한 바 있다.
MBC 일일드라마 ‘오로라 공주에 출연 중인 손창민과 오대규에 이어 박영규까지 하차 논란에 휩싸였다. 사진=MBN스타 DB
그간 신인을 발탁 기용해 주목을 받았던 만큼 이번 ‘오로라 공주 또한 인기 스타를 캐스팅하기 보다는 전소민과 오창석 등 신선한 얼굴로 꾸렸다.
그러나 임 작가는 인기 만큼이나 논란도 많았다. 작위적인 설정이나 황당한 전개, 비현실적 캐릭터 등으로 ‘막장 드라마 논란에서 매번 자유롭지 못했다. 이번 ‘오로라 공주 또한 예능을 방불케 하는 황당한 상상신이나 자막이 등장해 시청자를 아연실색케 했다.
임성한 작가는 앞서 다양한 논란을 일으켜 화제를 모았다. 2008년 ‘아현동 마님에서는 방영 시간의 30% 이상을 극과 무관한 막춤과 개그, 사극 패러디를 펼쳐 시청자를 놀라게 했으며, 2011년 ‘신기생뎐 방영 당시에는 임 작가가 배우들에게 홍보 활동을 전면 금지하고, 드라마 출연 도중 하차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촬영 전에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으며 이른바 ‘노예계약서로 파문이 일었다. 뿐만 아니라 뜬금없는 귀신 등장과 빙의 설정으로 뭇매를 맞기도 했다. 할머니, 장군, 동자 등 귀신을 등장시키고, 납량특집에서나 볼 수 있는 눈에서 레이저빔을 쏘는 장면까지 나와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오로라 공주는 전작에 비해서 무난했던 만큼 별탈 없이 안정적인 시청률을 이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임 작가는 이번 드라마에서 일방적인 배우의 하차를 요구해 그 여느 때보다도 비난의 뭇매를 맞고 있다. 한 시청자는 게시판을 통해 애청자이지만 이 같은 황당한 하차는 이해할 수 없다. 작가나 연출자나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비난했다.
‘오로라 공주는 대기업 식품회사의 늦둥이 고명딸 오로라(전소민)와 3명의 누나를 둔 황마마(오창석)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좌충우돌 가족,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세 배우의 갑작스러운 하차로, 과연 드라마가 어떻게 빈자리를 채우고 흘러갈지 앞으로의 전개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두정아 기자 dudu0811@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