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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잔디와 최고의 마케팅, 제주 2관왕
입력 2013-07-15 15:31 

[매경닷컴 MK스포츠 임성일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팀에게 수여하는 ‘팬-프렌들리 클럽(Fan-friendly Club)상을 받았다. 제주의 홈경기장 제주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귀포시는 최고의 잔디 관리를 인정받아 ‘그린 스타디움상을 수상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총재 권오갑)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8라운드가 열린 1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그린 스타디움상과 ‘팬 프렌들리 클럽 시상식을 가졌다.
‘전쟁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많은 주목을 받았던 제주가 ‘팬 프렌들리 클럽에 선정됐다. 제주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귀포시는 ‘그린 스타디움상을 받았다. 사진= 제주유나이티드 제공
‘그린 스타디움상은 K리그 클래식 14개 경기장을 대상으로 매 경기 100분 전 경기감독관, 매치 코디네이터, 심판, 홈경기 관리책임자가 그라운드 상태 평가 항목을 세분화한 잔디발육 현황, 그라운드 평평함, 라인, 그라운드 딱딱함, 배수 등의 항목에 대해 평가한다. 평가결과를 매치 코디네이터가 종합해 제출한 ‘그라운드 상태 평가 보고서를 기준으로 평점을 매기게 되며, 제주월드컵경기장은 1~13라운드 동안 10점 만점에 평균 9.9점을 받아 최고의 그라운드로 선정됐다.
또한 제주는 지난 5월26일 FC서울과의 홈경기를 ‘전쟁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홍보해 언론사 투표로 ‘팬 프렌들리 클럽에도 선정됐다. 지난 5년간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서울에 대한 필승 의지를 ‘탐라대첩으로 명명해 구단 마케팅에 활용했다.

당시 서울과의 경기에 앞서 박경훈 감독은 베레모와 검은 선글라스에 군복을 입고 공식 기자회견장에 나서 전시와 같은 각오와 마음으로 그라운드에서 모든 에너지를 한번 뿜어내겠다”는 결의를 다져 많은 관심을 받았다. 경기 당일에는 검표원들이 군복을 입고 군용 건빵을 나눠주며 팬들을 맞이했고 경기장 밖에는 장갑차를 비롯한 군용 장비를 전시하는 등 다양한 군 관련 이벤트를 펼쳤다. 그 결과 서울전이 열린 제주월드컵경기장에는 2009년 홈 개막전(3만2,765명) 이후 최다관중인 1만8,751명이 몰려 흥행에도 성공했다.
현재 프로연맹은 축구장 잔디상태와 관중 수를 기준으로 시상하는 ▲그린 스타디움(Green Stadium)상 ▲풀 스타디움(full Stadium)상 ▲플러스 스타디움(Plus Stadium)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구단을 언론사 투표를 통해 뽑는 ‘팬 프렌들리 클럽(Fan-friendly Club)상도 올해 처음 도입했다.
연맹은 각 구단 행정의 객관적인 평가와 상 제정을 통해 구단 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 지속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보다 적극적인 팬 서비스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해나갈 계획이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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