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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매뉴라이프서 시즌 첫 승…한국선수 시즌 9승
입력 2013-07-15 07:28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박희영은 1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633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를 잡아 6언더파 65타를 쳤다.
합계 25언더파 258타를 기록한 박희영은 안젤라 스탠퍼드(미국)와 함께 연장전에 들어갔고 연장 세 번째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시즌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에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박희영. 사진=LPGA닷컴 캡쳐
이로써 LPGA 투어 첫 연장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한 박희영은 지난 2011년 타이틀홀더스에서 LPGA 첫 우승 이후 통산 2승과 함께 한국 낭자군의 시즌 9승 달성에 힘을 보탰다.

1타차 단독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박희영은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상큼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버디 퍼트가 번번이 홀컵을 벗어나며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전반을 마쳤다.
그러는 사이 안젤라 스탠포드(미국)와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가 전반에 각각 3타와 4타씩을 줄이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후반 들어 스탠포드가 11~13번홀까지 세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3타를 줄인 반면 매튜는 11, 12번홀에서 버디를 낚았으나 15번홀에서 보기를 범해 타수는 2타차로 벌어졌다.
전반에 침묵을 지켰던 박희영의 추격은 후반 11번홀(4) 버디 사냥에 성공한 뒤부터 시작됐다.
이어 14, 15번홀에서 두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박희영은 스탠포드를 1타차로 바짝 뒤쫓았다.
17번홀(파3)에서는 티샷을 홀컵 2m에 붙이는 빼어난 아이언 샷으로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1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관람석 앞에 떨어진 뒤 무벌타 드롭 후 세 번째 샷을 홀컵 1m붙여 버디를 잡았고, 스탠포드는 투 온에 성공한 뒤 가볍게 두 퍼트로 버디를 잡아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갔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첫 번째 홀에서 박희영과 두 번째 샷을 홀컵 3m 가까이 붙였으나 아쉽게 이글 퍼트를 놓쳐 버디를 잡아낸 스탠포드와 승부를 연장 두 번째 홀로 가져갔다.
두 번째 홀도 나란히 버디를 잡은 두 선수의 승부는 연장 세 번째 홀 티샷에서 갈렸다.
박희영은 안전하게 3번 우드로 티샷해 페어웨이를 지킨 반면 스탠포드는 드라이버로 친 볼이 왼쪽으로 가면서 러프에 빠졌고, 두 번째 샷마저 벙커에 빠진 뒤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박희영은 234야드를 남기고 5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투 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며 팽팽했던 승부에 종지부를 �었다.
시즌 4연승에 도전했던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이날 이글 2개와 버디 1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68타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한국 낭자군 중 이미나(31.볼빅)가 20언더파 264타로 단독 4위에 올랐다.
최나연(26.SK텔레콤)은 이날만 9타를 줄여 18언더파 266타로 강혜지(23.한화), 양희영(24.KB금융그룹)과 함께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
한편 세계랭킹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도 18언더파 266타 공동 6위로 경기를 마쳤다.
[yoo6120@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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