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동전이 안 보인다
입력 2013-07-14 20:02  | 수정 2013-07-15 09:28
【 앵커멘트 】
요즘 시중에 동전이 안 보입니다.
번거롭고 딱히 쓸데도 없어 갖고 다니는 분들이 별로 없기 때문인데요.
이러다 동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까요?
이진례 기자입니다.


【 기자 】
자판기 커피 한 잔에 400원.

300mL 생수 한 병은 750원.

모두 천원을 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살 때 동전을 내는 경우는 드뭅니다.


번거롭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서정 / 부천 중동
- "지갑 모양이 구겨지기도 하고 별로 쓸 일이 없는 것 같아 저금통에 넣거든요. (지갑에) 동전은 없어요. 카드만 쓰죠."

신용카드나 전자화폐 사용이 늘어난 것도 이유입니다.

▶ 인터뷰 : 강덕영 / 서울 여의도동
- "카드(결제)가 예전에 비해서 많이 늘었죠. 50% 정도. 카드를 많이 내죠. (현금 내면) 잔돈이 생기니깐."

활용빈도가 낮고 유통이 잘 안 되다 보니 여기저기 방치됐다 찌그러지거나 손상돼 버려지기도 합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880만 개, 8억 원어치 동전이 폐기됐습니다.

500원짜리를 제외하고는 발행가격이 액면가보다 많게는 4배 이상 높아, 버려진 동전만큼 새로 주화를 만들려면 더 큰 비용이 소요됩니다.

한국은행은 동전 제작을 아예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자칫 인플레이션을 부르거나 동전 품귀현상 등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입니다.

MBN뉴스 이진례입니다. [eeka232@mbn.co.kr]

영상취재 : 윤새양 V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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