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부지역 '물 폭탄'…비 피해 잇따라
입력 2013-07-13 20:01  | 수정 2013-07-13 21:34
【 앵커멘트 】
어제(12일)부터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서울 정릉동에선 주택 진입로가 붕괴돼 주민들이 고립됐다 구조됐고,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박광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포탄에 맞은 듯 담장에 구멍이 나고, 주택 입구는 무너져 내려 낭떠러지로 변했습니다.

무너진 돌덩이에 공사 현장 방음벽은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폭우를 이기지 못한 주택 담장과 축대가 무너진 겁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폭우로 하나뿐인 진입로가 무너지면서 주택은 졸지에 외부로부터 고립됐습니다."

▶ 인터뷰(☎) : 소방 관계자
- "(주택) 내부에 계신 분들을 사다리 이용해서 창문 쪽으로 구조해서 대피했어요."

콘크리트 파편들이 인근 아파트 공사 현장에 떨어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구조대원이 밧줄에 의지한 여성을 끌어올립니다.

오늘(13일) 새벽 폭우로 갑자기 물이 불어나면서 48살 김 모 씨 등 3명이 하천 산책로에 고립됐습니다.

이들은 출동한 구조대원에 의해 한 시간여 만에 구조됐습니다.

침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서울 창신동의 한 봉제공장에선 배수펌프가 고장 나면서 공장 지하에 물이 차 직원들은 한바탕 물난리를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이영구 / 서울 창신동
- "내려와 보니까 물이 허벅지까지 닿더라고. 감당을 못해요."

소방당국은 어제와 오늘, 서울에서만 250여 건의 배수지원 요청이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widepark@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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