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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론스타 '주가조작' 공개
입력 2006-11-05 20:22  | 수정 2006-11-05 20:22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영장 기각으로 검찰과 법원이 날선 대립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론스타의 주가조작 전모를 밝혔습니다.
자금줄을 차단한 뒤 감자설을 유포해 계획적으로 주가를 떨어뜨렸다는 것입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법원의 영장 기각에 대한 검찰의 반발은 휴일에도 이어졌습니다.


대검찰청은 이례적으로 론스타 주가조작 사건 개요라는 자료를 내고 법원의 판단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의 판단은 한 마디로 론스타의 계획적인 주가조작이라는 것입니다.

외환은행 인수에 대한 최종 승인이 내려지기 전인 9월 중순 이미 외환카드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론스타는 한달 뒤 구체적인 합병계획을 내놓습니다.

유동성 지원을 막아 외환카드 주가를 떨어뜨린다는 것.

외환은행 집행부에도 알리지 않은 채 11월 17일 작전예정일까지 잡았습니다.

당시 외환카드는 2천억원의 유동성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지만 론스타는 각종 유동성 지원을 막았고 그 결과 외환카드는 현금서비스를 중단하기에 이릅니다.

론스타는 또 불가능한 것을 알고도 금감원에 감자명령을 신청한 뒤 외환은행의 반대를 무릅쓰고 감자계획을 보도자료로까지 만들어 배포합니다.
이로 인해 외환카드 주가는 6천원대에서 7일만에 2천550원까지 폭락하게 됩니다.

이후 흡수합병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자 론스타는 곧바로 합병을 결의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영어로 진행된 이사회를 기록하려던 한 외환은행 실무진에 의해 몰래 녹음됐습니다

검찰은 론스타가 적은 비용으로 외환카드의 과반지분을 유지하기 위해 합병계획을 세우고, 주가하락 폭이 크지 않자 허위 감자설을 유포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이 론스타 경영진에 대해 다시 청구한 영장실질심사는 7일로 예정돼있습니다.

검찰이 이미지로 접근하려 한다며 법원도 한 치도 물러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론스타 사건 수사는 이번주 초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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