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NLL 역습] 여야, 예상치 못한 내분에 골머리
입력 2013-07-13 15:57  | 수정 2013-07-13 16:26
【 앵커멘트 】
여야가 NLL 대화록 공방을 벌이면서 '내부의 적' 때문에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새로운 쇄신파가 고개를 들고, 민주당은 친노 세력이 전면에 나서며 이미 권력이 양분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NLL 공방으로 여야 지도부 모두 잃는 것이 더 많은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정원이 2007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한 뒤인 지난달 26일 새누리당 5선 중진인 남경필·정의화 의원이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향후 외교관계 등을 고려할 때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려를 나타낸 겁니다.

이후 초·재선과 30~40대 소장파 의원들의 반대 주장이 높아지자 당 지도부의 부담도 커졌습니다.


「재선의 박민식 의원은 지난 10일 국정원이 발표한 성명에 대해 "결코 박수받을 일이 아니다"고 꼬집었습니다.」

「초선인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NLL 포기를 인정하면 북한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며 "결국 칼끝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하게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NLL 논쟁을 계기로 부상한 이런 '안보 소장파'가 기존 경제민주화실천모임 소속의 '경제 소장파'와 연대해 새로운 쇄신파로 세를 불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내분을 겪기는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당 지도부가 회의록 공개안을 '강제적 당론'으로 정했으나, 박지원·추미애 의원 등은 끝까지 반대표를 던져 경고를 받았습니다.

당내 친노파로 분류되던 인사들이 이번 논쟁을 계기로 대거 전면에 나서면서 안정되던 김한길 대표 체제가 흔들린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김 대표가 지난달 21일 선 국정원 국정조사, 후 NLL대화록 공개를 내세웠을 때, 문재인 의원이 국정조사와 관계없이 대화록과 자료를 모두 공개하자고 제안해 입장차를 드러냈습니다.

이 때문에 어렵게 공존하던 김 대표와 문재인 의원 간에도 틈새가 보인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영상취재:박상곤 기자
영상편집: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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