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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 침묵’ 다저스, 콜로라도에 영봉패
입력 2013-07-13 14:28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타선이 침묵한 LA다저스가 콜로라도에 패배, 연승 행진을 중단했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타선의 부진이 뼈아픈 경기였다. 이날 다저스는 상대 선발 후안 니카시오를 비롯한 상대 투수들에게 3안타를 뺏어내는데 그치며 무득점에 그쳤다. 무득점으로 패한 것은 지난 6월 15일 피츠버그 원정(0-3패) 이후 처음이다.
3회말 2사 1루 다저스 야시엘 푸이그가 2루땅볼을 날리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7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뺏어내며 3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시즌 6패를 기록했다.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는 전날 엉덩이 부상의 여파로 5회 수비 때 교체되면서 팀 타선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핸리 라미레즈가 4회 좌중간 2루타로 유일한 장타를 기록, 체면을 살렸다.

다저스는 1회초 1사 1, 3루 상황에서 트로이 툴로위츠키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 윌린 로사리오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2점을 허용했다. 5회에는 1사 2루에서 DJ 르메이유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세 번째 실점을 내줬다.
5회초 2사 2루 콜로라도 D.J.르마이유의 안타에 놀란 아레나도가 홈으로 슬라이딩,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 한희재 특파원
그 사이 다저스 타선은 응집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끌려갔다. 득점권에 세 번 주자가 나갔지만, 모두 잔루에 그쳤다. 상대 선발 니카시오의 범타 유도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8회 수비 교체로 경기에 나선 닉 푼토가 볼넷으로 출루하자 제리 헤어스토닝 대타로 등장했지만, 병살타를 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다저스는 9회 아드리안 곤잘레스가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무관심 도루와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9회를 무실점으로 마무리한 라파엘 베탄코트는 14세이브를 기록했다.
이날 패배로 다저스는 같은 시간 밀워키를 홈에서 제압한 애리조나와 2.5게임 차이로 벌어졌다. 지구 3위 콜로라도와의 격차 역시 2게임 차로 좁혀졌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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