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위기를 기회로…용감한 여배우들 BEST3
입력 2013-07-13 08:34 

예나 지금이나 유독 바람 잘 날 없는 곳, 바로 연예계다.
스타들의 열애와 결별, 사건‧사고 등 뉴스들이 자주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는 가운데 과거에 비해 적극적이고 쿨한 대처를 보여주는 사례들이 많아져 눈길을 끈다.
특히 숨거나 무대응, 혹은 어쩔 수 없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논란을 대처해 왔던 여자 연예인들의 달라진 태도가 눈에 띈다.
이들의 위기 대처 방식을 보면 ‘신속한 사실 확인 및 인정→적극적인 해명 및 사과→책임감 있는 향후 활동이라는 공통점을 갖는다. 현명함으로 위기를 기회로 삼은 똑똑한 여배우들을 집중 조명해보자.


내숭 N0! 성형 고백도 ‘강펀치 이시영
배우 이시영이 ‘비호감 아우라를 완전히 벗었다. 오히려 ‘국민 언니 타이틀까지 거머쥘 기세다.

한 때 ‘비호감으로 불렸던 그이지만 특유의 솔직한 성격과 직설적인 화법, ‘복싱으로 다진 털털한 이미지와 불타는 승부욕, 여기에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보여준 배우로서의 면모까지 합쳐져 단숨에 톱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최근 방송된 MBC 무릎팍도사에 출연에서도 그는 거침없은 매력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완전히 빼앗았다.
특히 데뷔 후 성형 사실이 공개 된 것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밝혀 이목을 끌었다. 과거에 비해 성형 사실 고백하는 경우가 많아졌지만 여전히 소수에 불과하다. 이 마저도 인지도가 낮은 연예인이나 코믹한 이미지를 앞세우기 위해, 보다 주목받기 위한 수단으로 전략적으로 ‘성형 고백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
여전히 현재와 사뭇 다른 증거 사진들이 쏟아져 나와도 다이어트 했다” 젖살이 빠졌다” 컨디션이 안 좋아 부었다” 살이 쪘다” 등 뻔한 핑계를 대거나 울며 겨자 먹기로 억지로 인정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보여준 이시영은 대처로 역시 국가대표다운 배포”라는 찬사를 받기에 충분했다.
이시영은 MC 강호동의 성형 사실을 솔직하게 밝힌 이유가 뭐냐”라는 질문에 딱 봐도 했으니까…”라며 쿨하게 답했다. 이어 정말 지난 10년 동안 성형을 한 적이 없다. 어렸을 때 성형을 한 이후 그대로 얼굴”이라고 말했다.
또한 나는 이 얼굴이 내 얼굴이라고 생각하고 살았는데 사람들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사실을 인지하게 된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앞으로 이보다 솔직한 돌직구는 없을 듯 하다.

취재진도 감탄한 김혜수의 ‘논란표절 공개사과
진귀한 보석의 빛은 세월이 흘러도 진정 변함이 없었다. 바로 표절 논란에 휩싸여 한바탕 곤혹을 치룬 톱스타 김혜수를 두고 하는 말.
하루에도 몇 건씩,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터지는 연예계라지만 유독 김혜수의 ‘논문 표절 사건을 짧지만 강렬한 여운을 남겼다.
인기 드라마 KBS ‘직장의 신 본 방송 직전, 주연 배우인 김혜수의 논문 표절 논란이 핫이슈로 떠올랐다. 통상 이 같은 경우 진실 규명에서부터 향후 작품 하차 여부, 작품을 지속한데도 방영 내내 끊임없이 논란에 휩싸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김혜수의 ‘신의 수로 모든 논란은 수면 밑으로 내려갔다.
드라마 방영 전 취재진들을 대상을 진행하는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이날 김혜수가 행사에 앞서 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고개 숙여 인사한 뒤 스스로 공식 사과 자리를 마련한 것.
김혜수는 여타의 위기에 빠진 배우들처럼 행사 관계자를 통해 기자들의 차단한다거나 공식석상에 불참하지도 않았다. 답변을 회피하거나 불쾌감을 나타내기는커녕 오히려 스스로 앞으로 나가 고개를 숙이고 잘못을 인정,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한 뒤 본업인 연기로 신뢰를 회복했다.
김혜수는 ‘직장의 신은 고전을 면치 못하던 KBS 월화 시간대를 완전히 살려냈고, 파격 변신 또한 완벽하게 소화했다. 이런 그에게 누가 돌을 던질쏘냐.

김태희 정면승부 내 남친 비, 마음껏 질문하라”
배우 김태희, 얼굴만 비현실적인 줄 알았는데 내면과 배포 또한 비현실적이다.
남자라면 누구나 이상형으로 꼽을 수밖에 없는 ‘얼짱 김태희가 비(본명 정지훈)와 사랑에 빠졌다. 열애 공개 후 드라마 공식 기자회견을 앞두고 그가 배포 있게 미니 간담회를 열어 공개 열애 질문에 당당히 맞섰다.
최근 종영한 ‘장옥정에서 주연을 맡은 김태희. 그의 열애 소식이 전해지고 갑자기 예정에도 없던 간담회 자리가 마련됐다. 대게 드라마 방영 전 제작보고회는 가장 대규모로 진행되는 공식 행사로 주요 출연진은 물론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취재진에게 작품에 대해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례적으로 극 중 주요 여배우 3명만 참석하는 미니 간담회가 열렸다. 알고 보니 제작보고회에서 김태희 열애 관련 질문이 쏟아질 것을 대비해 앞서 아예 당당히 이에 대한 이야기를 모두 허심탄회하게 공개하겠다는 의미였다. 꽤나 배짱 두둑한 행보가 아닐 수 없었다.
김태희는 이날 예상대로 쏟아진 비 관련 질문에 큰 작품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개인적인 일이 너무 크게 관심을 받아 누가 될까봐 조심스럽고 부담스러운 부분이 있었다”면서 ”비와 교제 중인 게 맞고 시작하는 단계의 커플이다”고 밝혔다.
이어 드라마 방송과 촬영을 앞두고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걱정과 고민을 하자, (정지훈이) ‘열심히 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고 희망적인 응원을 해줬다”고 애정을 뽐내기도 했다.
김태희. 그에게 부족한 소양이란 대체 뭔지 궁금할 따름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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