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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전반기 최하위 확정...연승 절실하다
입력 2013-07-13 07:52  | 수정 2013-07-13 13:34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전반기 순위가 최하위로 확정됐다. 향후 반전을 위해서는 연승이 절실하다.
올시즌 한화는 가장 많은 연패를 당하고 있으면서 가장 적은 연승을 기록한 팀이다. 한화는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서 2-7로 패배했다. 이로써 21승 1무 49패(승률 3할)의 성적을 내고 있는 한화는 전반기 남은 4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전반기 순위표에 9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한화 이글스의 전반기 최하위 순위가 확정됐다, 후반기 분전을 위해서는 연승이 절실하다.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김응용 감독이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MK스포츠 DB
만약 12일 경기서 한화가 승리하고 NC가 패배했다면, 한화가 순위표를 뒤집을 매우 낮은 확률의 희망은 있었다. 한화가 남은 4경기 전승으로 5연승을 거둬 26승 1무 48패(승률 0.347)를 기록하고 NC가 5연패에 빠지면 25승 3무 48패(승률 0.338)로 극적인 전반기 뒤집기가 가능했던 것. 산술적으로는 가능했다. 하지만 12일 한화가 패배하고 NC가 승리하면서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한화가 남은 4경기를 승리하고 NC가 남은 4경기를 모두 패하더라도 한화의 전반기 9위는 확정이다.
한화와 NC와 승차는 5.5경기 차. 한화가 NC에게 8위를 내준 이후 어느덧 두 팀간의 3~6경기의 승차가 고착화 됐다. 순위표를 끌어올리며 경쟁팀을 끌어내릴 수 있는 가장 확률 높은 방법은 연승이다. 하지만 올해 한화에게는 연승이 없다는 것이 치명적인 고민이다. 올해 한화는 3연승 이상이 1회밖에 안 되는 유일한 팀이다. 연승은 맞지만 사실상 연승의 의미가 덜한 2연승도 5회에 불과하다. 연패는 개막 14연패, 6연패 1번, 4연패 1번씩을 당했다.

승리 이후에는 다시 패배하거나 아니면 연패에 빠지는 양상이 계속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8위 NC가 3연승 4번, 4연승이 1번 있었던 것과 비교해보면 최하위 순위표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던 것.
1위 삼성을 보면 연승의 중요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삼성은 올 시즌 8연승 1차례, 5연승 1차례, 4연승 5차례를 기록하고 있다. 긴 연승은 2번의 시기밖에 없었지만 4연승을 다섯 번 기록하며 차근차근 승수를 쌓았다. 특히 올시즌 4연패 이상을 당하지 않은 유일한 팀이기도 하다. 삼성은 지난 4월 30일부터 5월 2일까지 열린 대구 넥센전에서 3연패, 7월 3일 사직 롯데전부터 7월 6일 잠실 두산전까지 3연패를 당한 것이 시즌 최다 연패다.
많은 연패와 적은 연승은 낮은 마운드, 믿을만한 선발 투수와 강력한 불펜의 부재가 가장 큰 이유다. 에이스 데니 바티스타는 13연패 이후 승리, 4연패 이후 승리를 포함해서 4번의 전날 패배 이후 승리를 기록하고 있다. 김혁민도 4번의 연패 이후 승리 포함 5번의 전날 패전 이후 승리를 기록하며 힘을 보태고 있지만 나머지 투수들은 연패 스토퍼의 역할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 선발 투수들이 호투를 펼치더라도 불펜진이 무너지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 더해 롤러코스터를 타듯 차이가 심한 득점력도 문제. 타선 또한 꾸준함이 부족한 전반기였다. 연승과 연패는 결과론이다. 그 과정은 다양한 과정들을 거친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화가 최하위 순위표에서 탈출하는 데는 연승이라는 확실한 결과가 절실하다는 점이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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