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개성공단 완제품 반출 시작…화물차 총동원
입력 2013-07-12 20:00  | 수정 2013-07-12 21:41
【 앵커멘트 】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오늘 다시 방북해 원자재와 완제품을 싣고 나왔습니다.
그러나 오래 내버려둔 탓에 훼손된 제품이 적지않은 데다, 남북회담이 지지부진해 걱정은 여전합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화물차가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관문을 줄지어 통과합니다.

공단에 두고 온 완제품을 가지고 나오려고 45개 업체가 화물차 70여 대를 동원했습니다.

8시간 후, 줄줄이 돌아오는 화물차들.

문을 열어보니 완제품 상자들이 빼곡히 빈틈없이 쌓여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보관할 창고도 없지만, 업체들은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문이 언제 또 열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가능한 많은 짐을 싣고 왔습니다."

남북회담이 지지부진하자 아예 설비 일부를 떼온 곳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입주기업 관계자
- "자동차에 들어가는 펌프예요. 금형은 안 된다고 했는데, 남북협의사항에 따르면 설비까지 반출하라고 했잖아요. 이것 때문에 북측이랑 3시간을 실랑이했어요."

북측 근로자들도 수십 명씩 출근해 운반작업을 돕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길석 / 입주기업 관계자
- "(북측에) 미리 얘기해서 20명 출근시켜 정리했어요."

완제품 반출은 오는 20일까지 계속되지만, 입주기업들은 남북회담이 공단 정상화로 이어지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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