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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 두 번째 선발, `더 이상의 시험은 없다`
입력 2013-07-12 15:37  | 수정 2013-07-12 18:58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원익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우완투수 이태양이 선발 두 번째 등판서 중요한 시험대에 오른다. 필수 과제는 삼성의 막강 좌타 라인 공략이다.
한화의 4년차 우완 투수 이태양은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서 올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을 치른다. 지난 6월 30일 넥센전 이후 데뷔 두 번째 선발 등판 시험이자 향후 보직과 관련한 중대한 시험대이기도 하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4년차 우완투수 이태양이 삼성의 막강 좌타라인을 상대로 두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이태양은 올 시즌 14경기에 선발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86을 기록 중이다. 한 경기를 제외한 13경기는 구원 투수로 나섰다. 시즌 초였던 4월 4경기서 평균자책점 8.53으로 부진한 이후 2군으로 내려가 복귀한 9경기서 평균자책점 3.64로 호투해 선발 기회를 잡았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지난 달 30일 넥센전 첫 선발 등판서 4이닝 5피안타(2홈런) 3탈삼진 2볼넷 5실점을 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1회 이성열에게 맞은 만루홈런과 4회 김민성에게 맞은 솔로홈런이 패전의 주요원인. 1회 2사 후 박병호와 오윤에게 내준 연속 볼넷이 사실 뼈아팠다. 이날 주심의 스트라이크존이 좁았기에 당황한 영향도 있었다.

경기 종료 후 김응용 한화 이글스 감독은 선발 등판과 구원 등판의 내용이 다르다. 특히 1회 2사 후에 도망가는 피칭을 하면서 연속 볼넷을 주는 것을 보고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썩 만족스러운 내용이 아니었기에 다시 구원투수로 뛰게 될 수도 있었지만 코치들의 강력한 권유로 다시 한 번의 선발 기회를 잡게 됐다.
결과 만큼 중요한 것은 내용. 다시 피해가는 투구를 한다면 코칭스태프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없다. 숙제는 좌타자와의 승부다. 앞선 넥센전서도 이태양은 5안타 중 이성열에게 맞은 만루홈런 포함 3안타를 좌타자에게 허용했다.
시즌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은 무려 4할2푼2리. 우타자를 상대로 2할3리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거의 2할 가까이 높은 수치다. 삼성에 최근 컨디션이 상승세인 이승엽을 비롯해 최형우, 박한이, 채태인 등의 막강 좌타라인이 배치돼 있는 만큼 좌타자를 넘지 못하면 첫 선발승은 요원할 일이다.
삼성은 좌완선발 장원삼이 등판한다. 최근 3연승 행진으로 상승 분위기를 탔다. 전반기 선두를 지키기 위해 총력전을 다할 삼성을 상대로 이태양이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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