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카시트만 믿었다간…어린이 카시트 60% 불량
입력 2013-07-11 20:02  | 수정 2013-07-11 22:04
【 앵커멘트 】
어린 자녀를 위해 자동차 보조 카시트 하나 정도는 갖고 계실 텐데, 잘 골라야 할 것 같습니다.
정말 안전한지 실험을 해 봤는데, 시중에 판매됐던 제품 9개 가운데 6개가 불량품이었습니다.
신동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어린이 보조 카시트에 마네킹을 앉힌 채 자동차 충돌시험을 해봤습니다.

마네킹을 단단히 고정해야 할 카시트의 안전 끈이 맥없이 풀려버리고 몸은 종잇장처럼 아예 접혀버렸습니다.

앞으로 고꾸라지며 한 번, 뒤로 젖혀지며 또 한 번.

마네킹의 머리가 농구공처럼 튀어 다닙니다.


실험에 쓰인 카시트는 버클이 부서졌고, 안전띠도 뜯겨 있습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문제가 되는 게 이 좌석 부착용 끈입니다. 원래 있으면 안 되는 물건인데, 사고가 났을 때 탈출 시간을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이런 종류의 카시트를 사용할 때는 반드시 어깨를 가로지르는 안전벨트를 착용해야 합니다."

문제는 해당 카시트를 주로 사용하는 어린이집 통학차량 대부분이 허리만 지나가는 안전벨트만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박순영 / 기술표준원 공업연구사
- "(허리에만 차는)2점 식 벨트로만 착용하면 하중이 전부 배 쪽으로 몰려서 심하면 장 파열 등의 상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기술표준원은 불량 카시트 6개 제품을 판매 금지하고 이미 판매된 제품은 모두 수거하도록 했습니다.

MBN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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