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잔혹한 영화 심취…SNS에 살인 소감 올려
입력 2013-07-11 20:00  | 수정 2013-07-11 22:04
【 앵커멘트 】
이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10대 피의자는 평소 잔혹한 영화를 즐겨 봤다고 합니다.
범행 후에는 자신의 SNS에 살인 소감까지 올려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여행객을 납치해 고문과 살인을 즐기는 충격적인 내용을 담은 영화입니다.

너무 잔인해 국내에서는 상영금지 결정을 받았지만, 모두 3편이 제작될 만큼 관심을 끌었던 고어영화입니다.

끔찍한 범행을 저지른 19살 심 모 씨는 이런 잔인한 영화를 즐겨봤습니다.

▶ 인터뷰 : 심 모 씨 / 피의자
- "(잔인한 영화나 이런 영상물 자주 접했나요?) 가끔. 네. 공포나 잔인한 거…. (혹시 호스텔이란 영화 봤어요?) 봤어요. 나름 재미있었던 거 같아요."

심 씨는 범행 뒤 자신의 SNS에 살인 소감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죄책감과 슬픔, 분노 등 인감의 감정이 메말라 없어졌다며 지옥에 가고 싶었다고 표현했습니다.

또, 마지막까지 내 눈을 똑바로 바라본 용기를 높게 산다는 섬뜩한 말도 남겼습니다.

▶ 인터뷰 : 윤우석 /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잔인한 영화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서 학습하게 된 거라고 보는 게 맞을 거 같고요. (SNS 노출은) '자기는 이 정도로 폭력행위를 할 수 있는 대담한 사람이다'라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스스로 자아존중감을 높이고자…."

끔찍한 범행을 저지르고도 죄책감조차 없는 무서운 10대.

우리 사회가 더는 이런 낙오자를 만들지 않도록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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