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타율 0.370’ 그레인키, 대타 ‘깜짝 등장’
입력 2013-07-11 14:25  | 수정 2013-07-11 14:3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애리조나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돈 매팅리가 자신의 농담을 현실로 옮겼다. 잭 그레인키가 대타로 등장했다.
그레인키는 11일(한국시간)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원정 경기에서 10회초 대타로 등장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상대 투수 조쉬 콜멘터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에 성공했다. 그러나 후속 타자 마크 엘리스가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잔루로 남았다. 그레인키는 2루에 슬라이딩까지 하며 주자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10회초 1사 대타로 나선 다저스 잭 그레인키가 볼넷을 골라 출루 한 후 데이빗 로페즈 1루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美 애리조나 피닉스)= 한희재 특파원
그레인키가 대타로 나온 것은 그의 타격 감각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시즌 타율 0.370을 기록 중이다. 지난 9일 경기에서도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야수 중 남은 선수가 별로 없는 것도 이유였다. 선발 류현진이 일찍 무너지는 바람에 불펜 가동 시점이 빨라졌고, 더블 스위치를 하면서 대타 교체가 많아졌다. 9회에는 대주자까지 냈다. 남은 선수가 포수 팀 페데로위츠가 전부였다. 스킵 슈마커는 출전 정지로 나올 수 없었다.
매팅리 감독은 종종 투수들의 타격에 대해 언급하며 인터리그 때 지명타자로 쓸 것”이라는 농담을 던진다. 실제 인터리그에서 지명타자로 내는 일은 없지만, 대타는 가끔 내고 있다. 지난 4월 25일 뉴욕 메츠 원정 경기에서는 클레이튼 커쇼가 대타로 나와 희생번트를 성공시킨 바 있다.
[greatnemo@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