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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출사표 “혼을 담아 대표팀 신뢰 되찾을 것”
입력 2013-07-11 12:43 

[매경닷컴 MK스포츠(파주) 임성일 기자] 잃어버린 국가대표팀의 신뢰를 되찾겠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과 함께 첫 항해에 나설 1기 승선인원을 발표했다. 홍 감독은 11일 파주NF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일부터 국내에서 열릴 동아시안컵에 참가할 23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고무열(포항) 김동섭(성남) 윤일록(서울) 등 처음으로 국가대표팀에 뽑힌 6명을 비롯해 전체적으로 젊은 선수 위주의 스쿼드를 꾸렸다.
홍명보 감독이 동아시안컵을 함께 할 1기 승선인원을 발표했다. 홍 감독은 동아시안컵을 통해 국민들에게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겠다는 출사표를 전했다. 사진(파주)= 옥영화 기자
홍명보 감독은 예비 엔트리 40명 중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선수들을 선발했다. 하지만 지금 당장 동아시안컵보다는 1년 후 (브라질월드컵에서)가능성을 보일 수 있는 선수들을 염두해 선발했다”는 말로 배경을 설명했다. 전체적인 연령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홍 감독은 해외파나 국내파, 노장과 신예는 중요하지 않다. 누가 잘할 수 있는지만 가지고 평가할 것”이라면서 원칙을 못 막았다.
이어 지금 선발된 선수들은 대부분 나와 생활을 해봤던 이들이다. 이들의 현재 모습을 살펴보면 향후 성장 가능성도 예측할 수 있다. 누군가는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몇 번의 기회가 더 있을 것이다. 지금 명단에 들어와 있지 않은 선수들을 포함해 경쟁은 시작됐다”면서 모두가 긴장을 해야 할 것이다. 경쟁은 제로 상태에서 시작할 것”이라는 말로 브라질을 향한 본격적인 항해가 시작됐음을 밝혔다.
발표된 23명은 이제 홍명보 감독의 데뷔무대가 될 동아시안컵에 나서게 된다. 숙적 일본을 비롯해 호주 중국 등 좋은 실험대가 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동아시안컵은 결과도 중요하고 내용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표팀의 잃어버린 신뢰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매 경기 투혼을 발휘해서 국민들에게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무대가 되도록 할 것”이라면서 한일전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한일전만 특별하거나 새롭진 않다. 3경기 모두 혼을 담아 경기할 것”이라는 말로 최근 대표팀을 둘러싼 잡음을 의식한 강한 출사표를 전했다.
[lastuncl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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