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열린우리-고건-민주 '동상이몽'
입력 2006-11-03 15:37  | 수정 2006-11-03 15:37
고건 전 총리마저 신당 창당을 선언하면서 이른바 범 여권의 정계개편 논의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에서 정계개편을 주도하기 위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고건 전 총리 3자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고건 전 총리의 신당 창당 선언으로 범여권으로 분류되는 고 전 총리와 열린우리당 민주당 모두 '신당창당'이라는 목표를 향해 뛰게 됐습니다.


비슷한 지역적 토대와 지지층을 공유한 세 주체의 주도권 싸움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열린우리당은 당 진로와 정계개편 방향에 대한 결론을 정기국회 이후로 미루기로 결정해 당분간 수세적 위치에 몰릴 수밖에 없습니다.

꾸준히 여당 의원들을 접촉해온 고 전 총리는 물론 민주당의 흔들기 속에서 집안을 단속하는데 열중해야할 형편입니다.

반면 고건 전 총리는 적과 아군을 분류하며 공격적인 세불리기에 나설 태세입니다.

노무현 대통령과 친노 그룹과는 명확히 거리를 두고 여야에 골고루 퍼져있는 중도실용개혁세력을 신당으로 흡수한다는 전략입니다.

민주당 역시 고건 전 총리의 신당창당으로 인한 당내 세력 이탈과 정계개편 주도권 상실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이런가운데 고 전 총리의 정치적 흡인력이 정계개편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일차적 잣대가 될 전망입니다.

고 전 총리가 여당과 민주당으로부터 세력을 흡수한다면 주도권을 쥐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정계개편 논의는 열린우리당쪽으로 키가 넘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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