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수도권 바람타고 지방 분양도 안간힘
입력 2006-11-03 10:52  | 수정 2006-11-03 13:12
신도시 호재 등으로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시장은 들썩이고 있지만 부산 등 지방의 부동산 시장은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입니다.
이런 가운데 주택업체들이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미분양을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취득세와 등록세는 회사에서 부담합니다."

부산 온천동에 아파트를 짓고 있는 벽산건설이 미분양된 70가구를 처리하기 위해 내놓은 고육지책입니다.

부산에서 건설사가 분양 아파트의 취득세와 등록세를 부담해주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지만 혜택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통상 분양가격의 10%인 계약금도 500만원으로 낮추고 중도금도 전액 무이자로 융자해주는 조건입니다.

이밖에도 정관신도시 해모로 아파트가 계약금 1%와 중도금 50% 무이자 융자, 남천동 코오롱 하늘채도 미분양 소형 평형에 대해 중도금 무이자 융자를 내거는 등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주택업체가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이처럼 발벗고 나선 데에는 부산지역 주택경기가 전국에서도 최악으로 평가될 만큼 부진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이명오 / 벽산건설 분양팀장
-"현재 부산지역에는 미분양이 약 만여세대, 입주물량을 포함하면 약 만3천여세대의 미분양이 있습니다. 최근 일부 아파트에서는 입주 뒤 2년 동안 이자를 부담해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습니다."

대구 등 일부 지방에서 조금씩 청약경쟁률이 높아지고 미분양이 다소 줄고는 있지만 수도권 부동산 시장과 달리 지방 부동산 시장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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