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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해빠진 `파란색 헐크`, SK전 4이닝 5실점
입력 2013-07-09 20:28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박찬형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릭 밴덴헐크가 패전위기에 몰렸다. 제구난조에 허덕인 밴덴헐크는 야수들의 도움까지 받지 못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밴덴헐크는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리고 있는 2013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8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총 투구 수는 80개.
큰 관심을 모으며 삼성 유니폼을 입은 밴덴헐크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날 경기를 제외하고 3승4패 평균자책점 4.38. 특히 지난 5월31일 롯데전 이후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이날 맞붙은 SK를 상대로도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4.61로 부진했다.
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무사 1루에서 삼성 김태한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선발 밴델헐크를 강판시키고 있다. 사진(대구) = 김영구 기자
밴덴헐크는 이날도 초반부터 점수를 헌납하며 고전했다. 1회에는 야수 실책으로 인해 1점을 빼앗겼다. 첫 타자 정근우의 타구를 땅볼로 유도했으나, 유격수 김상수의 송구실책이 이어지며 2루까지 진루를 허용했다. 밴덴헐크는 1사 후 타석에 오른 박정권에게 적시 우전안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빼앗겼다.

위기는 2회에도 계속됐다.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2루타를 얻어맞은 밴덴헐크는 후속 박재상에게 희생번트를 허용하며 1사 3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다. 이어 정근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두들겨 맞아 1점을 더 내줬다.
3회에는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였다. 무사 1루 상황에서 박정권의 타구를 병살타성 타구로 유도했지만, 2루수 조동찬이 실책을 범하는 출루시켰다. 이어 박진만에도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하지만 마지막 타자 김강민을 병살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를 무사히 넘긴 밴덴헐크는 5회 무너지고 말았다. 한 가운데 몰리는 실투가 문제였다. 밴덴헐크는 선두타자 최정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은 뒤 후속 박정권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한동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은 밴덴헐크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올리지 못한 채 강판됐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신용운이 한동민을 홈으로 불러들여 밴덴헐크의 실점은 5점으로 불어났다.
한편, 5회가 진행 중인 현재 삼성이 1-5로 끌려가고 있다.
[chany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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