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아시아나 사고] '사고 열쇠' 쥔 주황색 블랙박스
입력 2013-07-09 20:00  | 수정 2013-07-09 21:39
【 앵커멘트 】
이번 사고, 정말 조종사 과실일까요? 아니면 기체 결함이 문제였을까요? 이도 아니면, 관제탑 시스템 고장이나 또 다른 문제가 있었던 걸까요?

이 모든 가능성에 대한 답은 보시는 이 블랙박스의 분석에 달렸습니다.

블랙박스, 이름 대로라면 검은 상자이지만 주황색 상자입니다.

어떤 곳에서도 눈에 잘 띄도록 주황색 야광페인트를 칠했습니다.

'항공기의 모든 운항 정보를 담는 비밀스런 상자'라는 의미에서 블랙박스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대부분 비행기 꼬리 쪽 천장 쪽에 설치됩니다.

길이는 45cm, 폭과 높이는 각각 12cm와 15cm, 무게는 11kg 정도입니다.

조종실 음성녹음장치와 랜딩기어 작동 등 1,200개에 이르는 비행기 운항정보 기록장치 등 2개의 장치가 한 세트를 이룹니다.



추락에 따른 충격이나 화재, 침수 등 어떤 상황에서도 내용물이 손상되지 않도록 견고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이번 사고 여객기에서 수거한 블랙박스는 상태가 아주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분석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300가지가 넘는 자료를 종합적으로 판독해 결론을 내리려면 적어도 6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그러나 오늘 미국 교통안전위원회, NTSB는 사안이 중대한 만큼 블랙박스의 일부분을 분석해 그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충돌 7초 전까지 사고 비행기는 정상적인 착륙을 시도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충돌 3초 전에는 시속 191km로 정상 속도보다 상당히 느렸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요?

노경열 기자가 블랙박스에 기록한 충돌 전 82초의 시간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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