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슬금슬금' 발로 하는 도둑질
입력 2013-07-09 20:00  | 수정 2013-07-09 21:51
【 앵커멘트 】
반평생 교도소에서 산 전문 절도범이 출소 사흘 만에 또다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십 년의 노하우일까요, 손도 아닌 발로 가방을 훔쳤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손님인 양 옷 가게 안으로 들어옵니다.

옷을 고르는 척하더니 계산대 밑에 있던 가방을 슬쩍 발로 옮깁니다.

점원이 오자 잠시 피하는가 싶더니, 다시 발로 슬쩍, 또 슬쩍 점점 밖으로 옮기고 결국 잽싸게 낚아채 달아납니다.

절도 전과 17범으로 30년 가까이 교도소를 들락날락한 50살 이 모 씨의 범행 장면입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이 씨는 쇼핑하는 사람들로 붐벼 자신이 잘 드러나지 않는 장소만을 골라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 점원
- "직원들이 안에 있으면 바빠서 잘 몰라요. 없어지고 나서 5시간 후에 알았어요."

이 씨는 2년간의 교도소 생활을 마치고 지난달 4일 출소하자마자 사흘 만에 또다시 범죄의 유혹에 넘어갔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마음이 불안하다가도 절도를 하면 쾌감을 느끼게 돼요. 절도할 때는 기분이 좋은데 하고 나면 또 후회하고…."

경찰은 이 씨의 추가 범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logictek@mbn.co.kr]

영상 취재: 한종호 VJ
영상 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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