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창립 48주년 맞은 AJS-에이제이에스, 해외시장 진출로 새로운 도약
입력 2013-07-09 15:38  | 수정 2013-07-09 16:12
파이프 배관 이음쇠 제조분야의 국내 최장수 기업인 (주)AJS가 지난 1일, 마흔 여덟 번째 생일을 맞았습니다. 반세기 가까운 긴 세월 동안 한 분야만을 고집해 국내조인트시장 점유율70%를 자랑하는 국내 유일의 종합배관 제조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주)AJS의 김수일 대표를 본사 집무실에서 만나 지난 발자취와 최근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 먼저 창립 48주년 축하드립니다. 소감은?

네. 감사합니다. 2005년 회사를 인수한 후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회사의 소통과 화합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한 노력, 신제품 개발에 아낌없는 투자를 통한 품질 경영을 통해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무엇보다도 믿고 따라준 본사 및 현지공장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 특히 취임 전, 후 재무구조가 나아졌는데...

기존 관이음 방식이 용접에서 홈 조인트에 의한 환경 친화적 파이프 연결방식으로 변화하였고, 지난 번 지식경제부의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되어 해외시장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습니다.

세계일류상품은 지식경제부가 세계시장규모 연간 5000만 달러 이상인 제품 중 세계 시장점유율 5% 이상, 5위 이내의 제품을 선정하는 제도입니다. 이번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으로 AJS의 다이어거널 슬라이딩 홈&링조인트는 향후 지식경제부로부터 해외전문전시회 개별참가 지원, 세계일류 한국상품전시회 참가지원, 국내외 홍보 등 직접지원과 기술개발, 금융 및 자금조달지원 등 타 지원제도와 연계해 간접지원의 혜택을 누리게 됐습니다.


▶ 본인의 능력 보단 주변 산업 환경이 만들어 주었다는?

(웃음) 물론 투자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연구개발을 하고 시설 확충을 한 건 투자 없는 결실은 기대할 수 없다”는 저의 개인적 철학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하지만 지난 1월에 부도는 실수?

회계담당직원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2억 어음을 막지 못해 1차 부도를 맞았습니다. 여파로 신주인수권행사가액은 하향 조정 되었고, 부도설은 막았지만 주식은 급락했습니다. 여러 후폭풍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최고 관리자인 저의 실수가 크기 때문에 통한의 책임을 느낍니다. 코스닥 상장 기업인 저희로서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모든 것을 인정하고 반면교사로 삼아앞으로 나아간다”는 일념만으로 회사 업무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 실질적인 대책은 마련되어 있는지?

주춤했던 매출은 회복하고 있으며, 신일본제철에 납품하는 AJS의 일본 총판인 아사이사(社)는 최근 AJS에 공급 물량 확대를 요청하고 있고, 현재 오사카 지점에서만 판매되고 있는 제품을 향후 동경 본점의 주관으로 일본 전국 판매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내수경기침체의 위기를 해외시장진출의 기회로 삼는 것입니다.

실제로 일본은 동북대지진의 영향과 원자력 발전소의 운영 중지로 인하여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어 일본 제조업의 원활한 생산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외국 제조업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제품 수요가 증가해 일본시장 수출액은 전년대비 150%이상 증가했습니다. 지난 달 아사히사 고문이 한국 방문시 감사패를 증정하는 등 일본과의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며 해외물량 확대로 세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 궁극적으로 표방하는 기업목표?

솔직히 지난 일을 겪으며, 경영상의 여러 어려움은 저나 저의 회사에게 큰 교훈이 되었습니다. 내부 혁신과 전략을 통해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나아가 추후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주) AJS 김수일 대표의 덥수룩하게 자란 수염만큼 그 동안의 마음고생이 심했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회생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마지막으로 강조했던 산업과 사람, 사람과 자연을 통한 친환경적 역할에 앞장서는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는 전반적 어려움을 딛고 일어설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기에 충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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